'참여율'을 높혀라!!
임단협 요구안에 대한 조합원 설명회가 있었다.
오전 10시 30~12시까지 복지동 식당에서 조립1팀, 차체1팀, 프레스.치공구, 도장1팀, 연구소, 생산1담당 지원관리 조합원 대상이었는데, 참여한 조합원의 수는 고작 20여명에 불과했다. 하긴 현장간부(대의원)임에도 참여하지 않는 이가 많았다.
설명회 첫날인데 교섭위원은 물론이고 집행간부들 조차도 당황스럽고 놀라웠을 것이다.
조립1팀의 계획정지, 열악한 공간 등 참여율이 떨어질 것이라는 우려는 어느정도 갖고 있었지만 심하다고 느꼈을 것이다. 불참한 조합원들을 원망하고 있을 수도 있다.
적은 인원이지만 참여한 조합원들은 어떠했을까!
아마도 딱딱하고 과거와 다르지 않은 틀에 박힌 진행과 형식적인 설명회에 감동을 받거나 긍정적인 평가를 줄 수 있는 조합원은 거의 없을 것이다.
그렇다면 1,000여명이 넘는 대상자 중에 참여한 20여명이라는 숫자는 무엇을 의미하는가!
이러한 현상을 제대로 분석할 수 있어야 향후 대책도 제대로 세울 수 있는 법이다.
노동조합의 사업방식과 내용을 새롭게 업그레이드 할 필요가 있다.
인쇄물이나 선전물로 대체할 수 있는 내용인지, 인터넷을 통해서 공개할 수 있는 내용인지, 아니면 대의원을 통해서 전달할 수 있는 내용인지 등등 설명회의 방식도 재검토가 필요하다.
노동조합에서 꼭 전달하고자 하는 내용을 UCC로 제작해서 공개하면 인터넷이 있는 부서 곳곳에서 자유롭게 볼 수도 있다.
이벤트(?)나 볼거리 문화도 바꾸어야 한다.
현장에는 다양한 특기(재능)을 갖고 있는 조합원들도 많다.
노동조합 행사에 참여하여 마술공연을 보여주고 간단한 마술을 가르쳐준다면 조합원들은 한가지라도 배울 수 있는 의미있고 보람있는 시간이 될 수도 있을 것이다.
하지만 근본적인 이유는 노동조합의 총체적인 위기의 연장이라고 보아야 한다.
노동조합의 주인인 조합원들을 주체로 세우려는 노력보다는 동원의 대상으로 보는 조합간부들의 관료적 사고와 노동운동에 대한 비전이나 전망 부재가 더 큰 이유이다.
노동조합에 대한 조합원들의 관심이 떨어지는 이유를 조합원들 속에서 찾아보려는 지혜가 필요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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