본문 바로가기
참 노동자의 눈

'집권연장'을 위한 잔꾀(?), 당장 중단하라!

by 수어통역사 박정근 2008. 9. 21.

'집권연장'을 위한 잔꾀(?), 당장 중단하라! 

 

정일권지부장이 추석명절을 보내고 출근하자마자 꺼낸말이 '임기연장'이라니.....욕심이 지나치면 화를 부르게 마련이다. 지부장의 말 한마디가 엄청난 파장을 불러오고 있다는 사실을 알고는 있는가!

 

지난 17일(수) 금속노조 쌍용차지부 중집회의에서 정일권지부장이 현 임원의 '임기연장'에 대한 말을 꺼냈다고 한다. 누가들으면 '집권 연장 욕심'으로 오해할 수도 있는 말이다.

 

이미 정일권 지부장은 조기선거로 출범하여 3개월 정도 임기를 연장하고 있는 셈이다. 물론 9대 임원선거를 치루기 전에 대의원대회에서 충분히 논의를 했기에 큰 문제가 되고 있지 않다.

 

하지만 현재의 '임기 연장' 움직임은 어떠한 이유로도 용납될 수 없는 사항이다. 군사독재 시절이었던 과거에도 정권의 욕심을 버리지 못하고 연장하려다가 결국 총에 맞아 죽은 가슴 아픈 역사적 사실도 있다.

 

'임기연장'의 명분은 직접 확인하지는 못했지만 금속노조 정갑득 위원장이 한 말에서 시작된 듯 하다. 구속되어 있는 정갑득 금속노조 위원장 면회시에 위원장 개인의 의견을 자신이 받아드린 모양이다. 하지만 정갑득 위원장의 소신과 입장이 분명히 있더라도 쌍차지부의 규정을 벗어난 부분에 대해서는 어떠한 구속력도 없다.

 

정일권 지부장이 정갑득 위원장의 말을 '신이 내린 지시(?)'인양 대책없이 받들려는 행위도 도저히 납득할 수 없다. 무파업, 조기타결, 연대투쟁 무시 등등 임기내내 금속노조 사업에 정일권 지부장은 기업지부의 대표로서 소극적으로 일관해왔기 때문이다.

 

대의원들을 설득한다든지, 대의원들에게 의견을 묻고 민주적 절차인양 명분를 만들어 결정한다는지 등등 하는 행위도 부질없는 행동이다. 왜냐하면 조합원 직선으로 선출된 임원의 임기를 갖고 장난치는 것에 불과하기 때문이다. 대의원대회(회의)을 열어 소모적인 논쟁을 불러올 필요가 없다는 의미이다.

 

설령 쌍용차 규약(규정)을 개정하더라도 차기 임원의 임기부터 적용시키기 위한 것이지, 현 임원의 임기를 연장하기 위한 개정에는 '집권연장 의도'라는 삐뚤어진 권력 욕심이 들어 있어 절대 동의할 수 없다. 

 

회사의 움직임도 만만치 않다.

이미 노무담당 ㅇㅇㅇ 임원 등 비조합원들이 노동조합 임원의 임기에 대해 여론을 청취하고 작업(?)에 들어갔다는 소문도 들린다. '부당노동행위'로 의심받을 정도로 노동조합 내부 문제에 깊숙히 개입하고 있다는 정황들이 포착되고 있는 것이다.

 

이것은 무엇을 의미하는가!

2년동안 무대책 무파업으로 일관해온 무능력한 정일권 지부장과 손발을 맞춰보니 큰 저항없이 인력구조조정 등 현재의 어려운 난관을 극복하는데 유리하다고 판단한 모양이다. 그렇다고 해서 노동조합 내부문제에 너무 깊숙히 개입하는 것은 온당치 않다.

 

전환배치, 희망퇴직, 재매각, 09년 임투, 금속노조지역지부 전환으로 인한 조기선거 등등 차기 노동조합 지도부의 역할은 어느때보다 중요하게 대두되고 있다. 따라서 임원선거를 조기에 실시해서 차기지도부에 안정적으로 집행권을 넘겨주어야 한다. 이것이 상식이고 순리이다.

 

이미 정일권 지부장은 대의원대회를 10월초로 계획하고 있는 듯하다.

쌍용차 임원선거관리규정에는 임기만료 90일 전에 선거관리위원회를 구성하게끔 명시되어 있다. 정일권 지부장은 규정을 알고 있으면서도 의도적으로 규정을 무시하고 있다.

 

집권연장에 눈이 멀어 내부 규정을 고무줄처럼 여긴다면 역사의 냉정한 평가는 물론이고 '집권연장' 음모에 맞선 정의롭고 아름다운 조합원들의 저항을 맞이할 것이다.

 

정일권지부장이 더 집행을 하고 싶으면 당당하게 선거관리위원회를 하루빨리 구성하고 10대 임원선거에 재출마를 해서 조합원들로부터 지지를 받으면 될 일이다. 합리적이고 상식적인 판단를 기대한다.

 

 

- 규정에 명시된 선거관리위원회를 하루빨리 구성하라!

 

- 임기 연장 움직임을 당장 중단하라!

 

 

 

'참 노동자의 눈' 카테고리의 다른 글

불개입 '공개선언'  (0) 2008.10.08
참 노동운동의 몫!  (0) 2008.09.29
'사회공헌사업'의 첫 출발  (0) 2008.09.11
'연극'을 후원한다는 것은!  (0) 2008.08.29
센터 홈페이지 개통!!!  (0) 2008.08.19