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참 노동자의 눈

'사회공헌사업'의 첫 출발

by 수어통역사 박정근 2008. 9. 11.

 

'사회공헌사업'의 첫 출발

 

지난 3월초 노동조합 사무국장과 평택지역 미인가 장애인 생활시설을 방문한 적이 있다.
방문 목적은 노동조합의 예산중 사회복지기금으로 지원을 하기 위해서다. 시설들을 방문하기 위해서 사전에 평택시청 장애인복지팀(659-4315)에 문의를 하고 기본적인 정보와 추천을 받아서 방문하였다.

 

그동안 집행을 하지 못하다가 한가위를 맞아 미인가 장애인생활시설 4곳을 지원하기로 결정했다. 기부금액과 방법은 남은 임기 4개월 동안 월 20만원씩 지원된다고 한다. 노동조합이 사회적 책임을 다하기 위한 첫 사업이 진행되는 것이다.

 

이 예산은 쌍차지부 사회복지기금 700만원 한도내에서 지원되는 것이며, '금속노조 쌍차지부'의 이름으로 지원하는 것이다. 노동조합의 이름으로 정기적인 미인가 장애인생활시설 지원은 이번이 처음이다. 

 

이번에 지원하기로 결정한 배경에는 자치단체(평택시)로부터 지원을 받지 못하는 미신고 장애인생활시설 중에 '열린재활원' '섬김의 집' '요한의 집' '안식의 집'으로 결정했다.

 

'섬김의 집' 명한나 원장님과 '요한의 집' 변상호 원장님은 모두 장애 1급이며, '안식의 집' 원장님의 큰 아들이 정신지체 1급 장애인으로서 같은 처지에 있는 아프고 외로운 가족과 이웃들이 함께 살고 있는 공통점이 있다.

 

그밖에도 선정 배경에는 크게 2가지 원칙과 기준이 적용되었다.

 

첫째, 미인가 장애인생활시설이다.
장애인생활시설 중에서도 '개인신고시설'은 종사자 인건비와 운영비 등 부족하지만 약간의 지원을 자치단체로부터 받게 된다. 하지만 '미신고시설'들은 자치단체(평택시)로부터 일체의 지원을 받지 못한다.

 

둘째, 평택지역에 연고를 갖고 있다.
쌍용차노동조합이 평택지역에 위치하고 있기 때문에 타지역보다는 평택지역으로 한정했다. 예산만 충분히 확보된다면 더 많은 곳을 지원할 수도 있고, 지원금액도 더 늘릴 수도 있지만 현실적으로 어려운 문제이다.

 

법으로 규정된 것은 아니지만 교회를 다니는 분들은 자신의 신념에 따라서 월소득 중 10%를 십일조로 교회에 낸다. 조합원들이 내는 조합비 중 10%까지 '나눔기금'을 확대하여 지역의 소외계층에게 나누는 것은 대공장 정규직노조의 기본적인 '사회적 책무'이다.

 

미인가 장애인생활시설 지원은 9대 집행부의 의지가 반영된 것이며, 쌍용자동차 노동조합(금속노조 쌍차지부)의 사회공헌사업이 이제부터 본격화 되고 더욱 더 확대되길 기대한다.

 

그러기 위해서는 집행부가 바뀌더라도 간부들의 의지와 안정적인 예산 확보가 우선이다.
불필요한 오해와 갈등을 예방하기 위해서라도 투명하고 일관된 원칙과 기준을 갖고 정기적으로 꾸준히 지원하는 것이 가장 중요하다.


(참고)
 * 연락처: 안식의 집(683-7271), 열린재활원(652-1781), 섬김의집(668-9394), 요한의집(662-4677)

 

'열린재활원(신애란 원장, 김행곤 목사)'은 평택시 청룡동 33-6에 위치하고 있으며, 현재 41명의 장애인들이 거주하고 있다.
'섬김의 집(명한나 원장, 박창윤 목사)'은 평택시 지산동 683 10/2에 위치하고 있으며, 임대 건물에 14명의 장애인과 무허가 건물에 30여명의 노숙자들이 함께 거주하고 있다.
'요한의집(변상호 원장)'은 평택시 지산동 519-2에 위치하고 있으며 23명의 장애인들이 함께 거주하고 있다.
'안식의 집(김막래 원장)'은 평택시 포승면 홍원리에서 27명의 장애인들이 생활하고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