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참 노동자의 눈

너무나도 가혹한 현실!

by 수어통역사 박정근 2008. 10. 16.

너무 가혹하다!

 

비정규직 노동자들에게도 고통분담을 요구하고 있는 '일자리 바꿔치기'는 정규직의 이기주의를 토대로 한 단기적인 처방일 뿐이다. 사측과 9대 집행부가 추진하는 '정규직 전환배치' 이후 '비정규직 휴업'은 비정규직 노동자들에게는 너무 가혹하다.

 

휴업급여가 단협에 보장되어 있는 것처럼 비정규직 노동자들에게도 동일하게 적용된다고는 하지만 평균임금의 70%는 정규직과 차이가 많이 난다. 즉 '정규직은 전환배치', '비정규직 장기휴업'은  고통분담도 아니고 진정한 대안이 아니다.

 

정규직은 부서나 업무를 배치받지 못하면 '대기자'로 남는다.

'대기자'의 위치를 즐기는(?) 조합원도 있다. 고용불안을 느끼지 못하고 있다는 얘기다. 하지만 비정규직 노동자들에게 '부서, 또는 팀 대기'가 가능할까! 어림없는 소리다. 느낌과 온도 차이가 너무 크다.

 

  

소통을 거부하는 정일권 지부장!

 

9대 집행부의 마지막 사업이라고 볼 수 있는 '정규직 전환배치' '비정규직 장기휴업'은 노노간의 불신만 키우고 있다. 사측이야 '이윤창출'이 목적이라 그렇다고 하지만 노동조합마저 비정규직 노동자들에 대한 차별적인 인식이 심각하다는 현실을 보여주고 있다.

 

비정규직과 정규직이 현장에서 '함께' 노동할 수 없다는 것은 현장에 희망이 없다는 것을 의미한다.

특히 임기를 얼마 안남기고 급하게 추진하는 '정규직 전환배치' 및 '비정규직 장기휴업'은 근본적으로 불안할 수 밖에 없는 비정규직 노동자들에게는 벼랑끝으로 내모는 결과일 뿐, 함께 살 수 있는 방안이 절대 아니다.

 

회사와는 긴밀하게 소통하면서 비정규직 노동자들은 물론이고 현장조직들과 소통을 거부하겠다는 것은 회사와 한통속(?)임을 보여주는 꼴이다. '총고용'의 원칙도 노동의 약자들에게는 새빨간 거짓임이 드러나고 있다.

 

 

비정규직 노동자들을 금속노조로 조직하자!

 

비정규직 노동자들의 생존권이 심각하게 위협받고 있다. 특히 개별적으로 흩어져 있는 상황에서는 목소리를 낼 수도 없다. 따라서 비정규직 노동자들을 적극적으로 조직하는 것이 중요하다. 직가입도 괜잖고 비정규직 노조를 만드는 것도 적극 추진해야 한다.

 

비정규직 노동자들에 대한 탄압이 예상되는 만큼 민주노총이나 금속노조, 아니면 비정규노동센터가 나서고 현장조직들이 현장에서 지지,엄호하는 방안이 적절해 보인다. 어차피 9대 집행부는 '비정규직 조직화'는 아예 엄두도 내질 못하고 있지 않는가!

 

 

각종 유언비어의 진실 여부(?)

 

현장에서는 비정규직 노동자들에게 권고사직, 희망퇴직, 계약해지, 정리해고 등등 말이 많다. 9대 집행부가 대협의를 통해서 어떻게 마무리할지 속단할 수는 없지만 만약을 대비해서 투쟁체제를 준비해 놓아야 한다.

 

차별과 억압을 극복하는 일은 커밍아웃부터이다.

당당한 노동자로 투쟁의 주체로 나서야 되지 않겠는가! 각종 유언비어에 언제까지 놀아날 것인가!

 

그렇다고 비정규직 노동자들의 섣부른 집단행동은 정규직 조합원들과 불필요한 마찰도 예상되는 만큼 충분히 준비하고 소통하면서 신중할 필요가 있다. 

 

 

합리적인 대안은 '3조 2교대'다!

 

지금 진행되는 전환배치는 2교대를 전제로한 협의다. '주간연속2교대'를 염두에 둔 인력재배치라지만 비정규직 노동자들의 일자리는 빼앗기고 있는 것이 현실이다. 생산성을 높이기 위한 신설비와 모듈화로 필요한 인원은 줄어들고 있는데, 판매와 생산량이 급격히 줄어든 만큼 여유인력(?)이 발생하는 것은 당연하다.

 

따라서 한시적으로 단축근무를 시행하여야 한다. 조립1팀의 경우 1일 2시간, 주 10시간 근무를 받아드리는 것이 기본이다. 부서 이기주의와 정규직 이기주의도 극복해야 한다. 오전에 30분 일하고 계획정지 6시간, 그리고 1시간 30분 근무하는 방식으로는 품질향상을 기대할 수가 없으며, 즐겁게 노동할 수 없는 침체된 현장 분위기를 전환할 수 없다.

 

 

상하이와 경영진의 책임이 제일 크다!

 

쌍용차의 현 상황은 상하이자본의 투자불이행이 낳은 결과이기 때문이다. 그리고 투자를 제대로 이끌어 내지 못한 책임에서 자유로운 임원은 없다. 회사 임원 감축 및 연봉반납 등 먼저 책임지려는 노력이 우선이다.

 

9대 집행부도 자유로울 수 만은 없다. '함께 할 수 없다면 같이 죽자'던 강력한 의지(?)는 '자신의 임기내에 정규직만이라도 살아보자'고 애쓰며 항변하지만 근본적인 대책도 아니며, 책임을 모면해 볼려는 얄빡한 꼼수라는 것을 모르는 조합원들은 없을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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