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참 노동자의 눈

'사내하청노조' 설립을 환영(?)한다!

by 수어통역사 박정근 2008. 10. 21.

 '사내하청노조' 설립을 환영(?)한다!

 

쌍용차 사내하청노조가 드디어 설립되었다.

쌍용차 평택공장에는 12개 사내 협력업체가 있다. 그중에서 1개 업체를 제외하고 11개 업체가 지난 10월 15일(수) 노조설립신고서를 평택시청에 접수하였고, 20일(어제) 인정 받았다고 한다.

 

그동안 사측과 9대 집행부는 전환배치 협의를 진행되면서 비정규직 노동자들을 일방적으로 부서(공정)에서 빼내려고 하였다. 이에 비정규직 노동자들의 노조설립 및 가입 움직임이 가시화되면서 사측과 협력업체가 먼저 선수친 것이다.

 

9대 집행부는 현재까지 비정규직 노동자들을 포함한 총고용의 원칙을 사수한다고 하면서도 비정규직 노동자들을 조직하지 않았다. 현재 진행되고 있는 전환배치 협의에서도 비정규직 노동자들의 고용과 생존권은 고려의 대상이 아니었다.

 

협력업체와 계약기간을 1년 연장 시키면서 노동조합의 역할을  단정 지으려고 하고 있었던 것이다.

하지만 9대 집행부가 판단하고 있지 못하거나, 알면서도 애써 외면하고 있는 부분이 있다.

 

차기 집행부 임기동안은 신차가 출시되지 않을 것이고, 판매 및 생산은 더욱 축소될 것으로 보인다. 특히 2009년 재매각설까지 겹치면서 사측이 추진하는 전환배치는 일련의 구조조정 과정이라고 보는 시각이 많다는 사실이다.

 

10대 임원선거가 곧 진행되겠지만 차기 지도부는 상하이 자본과 전면전을 준비하여야 한다.

비정규직 노동자들이 자포자기하여 떨어져 나가는 것을 기다리고 있을 것이 아니라, 함께 싸울 수 있도록 금속노조로 조직하고 때를 기다려야 한다. 

 

현재 업체별로 다양하게 진행되는 '희망퇴직' 및 '순환휴직' 요구는 무엇을 의미하는가!

비정규직 노동자들을 대상으로 협박과 회유는 물론이고 비열한 '노조설립 선수치기'에 대해서 9대 집행부는 정녕 눈을 감고 있을텐가?

 

유령노조처럼 상급단체도 명시되어 있지 않고, 업체 관리자가 주체인 업체별 기업별노조가 어떻게 비정규직 노동자들의 고용과 생존권을 보장해 주겠다는 것인지 답해보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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