노동자들도 똑똑해져야 이길 수 있다!
2주간의 강제적인 휴업을 마치고 첫 출근하는 날,
오전부터 전쟁이다.
회사는 큐빅생산회의 시간을 활용해서 '결의문'에 서명을 받기 위해 부서 또는 현장 곳곳에 관리자들을 배치하였다. 조합원들을 설득하기 위해 '전임직원 설명자료'를 배포하고 대기하고 있는 부서도 많았다.
노동조합도 오전 8시 30분부터 조합원 교육시간을 활용해서 전체 규탄집회를 준비하였다. 당연히 회사는 조합원 교육시간을 인정할 수 없다고 우긴다. 업무협조가 제대로 진행되지 않자 노동조합은 출근시간에 맞춰 선전물을 배포하였고 집회를 강행했다.
조합원들은 혼란스럽지만 현명하게 대처하고 있다.
노동조합 집회에도 참석하고...회사의 '결의문'에 동의를 해주는 조합원들도 일부 있다. 노동조합의 조합원으로서, 회사의 직원으로서 어느 한쪽으로 기울지 않고 2가지 역할을 골고루 하고 싶을 것이다.
앞으로 노노갈등을 부추길 수 있는 일은 더욱 많아질 것이다.
직원의 신분도 좋고 조합원의 신분도 좋지만 더욱 중대한 문제가 있다.
상하이 자본이나 경영진과의 관계이다.
그들에게 종속적인 관계로 살 것인가, 아니면 대등한 관계에서 쌍방이 서로 신뢰하고 상생할 수 있는가가 관건이다.
따라서 쌍용차의 전망에 대한 확신을 상하이가 줄 수 있는지 확인해보고 '행동 대 행동'으로 대응하는 것이 바람직하다고 본다. 상하이는 언론플레이만 하고 있는데 일방적인 고통분담에 동참할 수는 없다.
쌍용차를 어떻게 살릴 수 있는지 구체적인 전망을 내 놓고 노사협의를 통해서 추진되어야 한다.
먼저 약속을 깨고 일방적으로 몰아부치고 있는 상하이 자본(경영진)에 할말도 못하고 알아서 기고 있는 국내 경영진들과 회사 간부들! 이들이 추진하고 있는 '결의문'에 흔쾌히 동의하지 못하는 것은 어쩌면 당연하다. 주체도 불확실하고 신뢰성도 없는데 무조건 따르라니.....말도 안되는 소리다.
쌍용차의 위기속에서 조합원 스스로가 똑똑해져야 한다.
무조건 노동조합을 따르는 것도 문제가 있지만 그렇다고 중국놈들의 하수인으로 살 수는 없지 않은가!
언론노조가 총파업을 일주일이 넘게 진행하고 있다.
MBC노조 보도부문 조합원인 김주하 앵커는 왜 파업에 참여하고 있느냐는 질문에 "그것은 언론사나 재벌의 하수인으로 살아가는 직장인(기자)이 아니라 당당한 언론인으로서 살아가고 싶기 때문이란다"
언론노조 총파업에 노동자의 한사람으로서, 민주시민의 한사람으로서 개인적 또는 조직적으로 연대하는 것이 중요하다. 이것은 이명박 정권의 반노동 반민주 악법추진을 저지하는 일이고, 과거 친일세력이었던 일부 족벌언론에 맞서는 일이며, 우리 사회에서 상식과 정의가 통하는 세상을 만드는 일이다.
더 큰 연대와 단결만이 땀흘려 일하는 노동자들이 당당하게 살 수 있는 유일한 길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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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폄) MBC노조 블로그 ..... http://saveourmbc.tistory.com/
(김주하 앵커 인터뷰) ... 왜 파업을 해야 하는가?
"물론 현재 언론이 이대로는 안된다는 생각을 가지신 분들도 많다고 생각을 해요.
그리고 지금 MBC가 주축이 되어서 투쟁에 나서게 된 것에 대해서도
MBC가 자기 밥그릇 챙기려는 것 아니냐는 시각도 일부 있다는 것을 인정합니다.
그런데 만약 저희가 우리 밥그릇 하나 챙기려고 한다면
이렇게 당당히 크게 목소리를 낼 수 없을 거에요.
그리고 언론인이라는 이름을 앞에 걸고 나설 수도 없을 거에요.
물론 현재 지금 이대로는 안된다는 생각을 하시는 분들도 계시지만
그렇기 때문에 MBC가 일부 소수 재벌, 신문사에 넘어가야 된다는 것에 대해서는
그 누구도 쉽게 공감하시지 못하실 거에요.
만약에 이 법이 통과되어서 MBC가 현재의 모습이 아닌,
일부 재벌과 언론사에 소유가 되어 있다면
당연히 지금과 같은 보도는 나올 수가 없어요.
우리는 일부 언론사나 다른 재벌의 입이 되서
그들의 이해관계에 맞춰서 보도를 할 수 밖에 없을 것이고
진실된 보도는 당연히 가려질 것이고...
엊그저께 있었던 모 방송사의 있어서는 안될 행위들...기억하실텐데
정말로 방송에서 보여지는 것과 현재 상황이 다른 모습을
우리가 보도할 수 밖에 없다면 우리는 언론이 아니죠.
우리는 그냥 일부 언론사나 재벌의 하수인일 뿐이죠.
우리는 그냥 직장인으로서의 기자일 뿐이에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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