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참 노동자의 눈

조직된 주체가 없다!

by 수어통역사 박정근 2008. 12. 29.

조직된 주체가 없다!

 

12월 29일(월) 쌍용차 정문앞에서 집회가 오전 9시가 되어서 진행되었다.

2기 지도부는 상집간부 구성이 완료되어 집회를 준비하는데 일찍부터 움직인 흔적이 곳곳에서 확인된다.

 

'현장발언대'나 '지부장과 질의응답(직접대화)'은 좋은 시도이다.

현장조직 '노해투'는 직접 플랭카드를 만들어 참여하는 등 모범적인 모습도 있었다.

 

조합원들을 배려하기 위해 집회 현장에 난로(?)를 곳곳에 준비하였고 피켓도 충분히 준비하였다. 그러나 주체적으로 참여한 조합원들은 보이질 않았다. 집회에 참여한 것인지, 구경(?)하기 위해 참여한 것인지 구분하기 어려웠다.

 

특히 대의원들이 보이질 않는다.

어느 집회 현장이든지 대의원들의 역할이 중요하다. 쌍용차 임원들과 지역에서 연대하기 위해 참여한 동지들의 뒷자리는 누가 앉아야 되는가? 내 생각은 대의원들이다. 모든 일에 대의원들이 적극적으로 나서야 조합원들이 따라가는 것이다. 대의원들이 구경(?)하고 있는데 조합원들이 주체적이고 적극적으로 나설리가 없다.

 

그리고 마지막 순서는 노란 리본에 하고싶은 말이나 요구사항을 적는 순서가 있었다. 그러나 조합원들은 조직적으로 참여하지 않는다. 지부장이 속해있는'실천연대' 조직에 가입한 조합원들도 참여하지 않는 적은 수의 조합원들만 참여했다. 임원선거때는 후보별로 몇 백명이 움직이더니 당선된 이후 역할이 끝났다고 생각한다면 큰 오산이다.

 

사전에 충분히 조직되고 준비되지 않으면 집회는 우스워진다. 조합원들은 더욱 식상할 것이다. 시간이 흐르면 흐를수록 참여하는 수는 더욱 줄어들 것이다.

 

2기 지도부는 좀 더 구체적으로 조직해야 한다.

불분명한 조합원 대중만 운운하지 말고 노동조합의 허리역할을 하는 대의원, 그리고 현장조직들의 적극적인 참여를 유도하기 위한 프로그램, 전략이 필요하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