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참 노동자의 눈

불법적인 도발과 대의원의 역할

by 수어통역사 박정근 2008. 12. 17.

불법적인 도발과 대의원의 역할

 

회사에서 일방적으로 전 공장 휴무를 강행한 첫날이다.

전 공장 휴무 뿐만 아니라 노사협의도 없이 불법적으로 단체협약에 보장된 복지중단도 12월부터 진행중이다.

 

회사측의 일방적이고 불법적인 도발에 대해서 그만큼 회사가 급하고 어렵다고 이해하는 조합원들도 있을 수도 있다. 하지만 노동조합 입장에서 보면 말도 안되는 무책임한 '책임 떠넘기기'에 불과하다.

 

지난 4년동안 상하이 자본의 투자약속 불이행에 따른 경영위기와 노동조합의 소극적인 대응이 불러온 결과이기에 더 이상 상하이 자본의 사탕발림에 인내하고 속아주면서 당하고만 있을 수는 없다.

 

노동자들의 미래와 희망은 노동조합의 적극적인 대응에서 찾을 수 밖에 없는 현실이다. 따라서 회사의 전향적인 입장 변화없이는 노동조합이 선택할 수 있는 길은 죽기를 각오한 저항뿐이다. 

 

주,야간 전조합원 출근투쟁이 있는 날이다.

생존권을 지키기 위한 투쟁에 조합원으로서 본연의 역할에 충실해야 된다.

 

평소에 결집되지 않았던 대오를 보면서 만족스럽게 생각하는 인수위 지도부나 조합원들도 있을 수 있다. 정확히 분석해보면 확인되겠지만 조합원 참여율은 50%정도로 보였다.

 

조합원들의 분노와 단결된 힘으로 대응할 수 밖에 없는 일이지만 좀 더 세밀하게 무너진 조직력을 바로 세우기 위한 구체적인 프로그램이 필요하다. 하루 이틀 싸움이 아니지 않는가!

 

어제 중국대사관 앞에서 기자회견을 할때 대의원들의 참여율은 20%정도라고 들었다.

한상균 지부장 당선자의 의지와는 별개로 앞장서야 될 대의원들은 그 동안의 낡은 관행에 젖어 모범적으로 참여를 하지 않고 있는 것이다.

 

정문에 설치한 천막은 인수위가 급박하게 쳤지만 대의원들의 조직적인 참여도 보이지 않는다. 인수위는 곧 쌍용차지부 2기 지도부다. 천막을 사수하는 일에 현장 간부들인 대의원들의 무관심과 외면은 어떻게 보아야 되겟는가. 노동조합 상집간부, 대의원, 활동가, 조합원 등 구체적인 역할을 수행할 수 있도록 조직해 들어가야 한다.

 

대의원들의 헌신적인 참여없이 현장은 조직되지 않는다.

그리고 투쟁이 필요할때 투쟁을 회피하는 대의원들은 자격이 없다. 조합원들과 노동조합을 위해서라도 대의원 직을 그만두어야 한다. 다가오는 대의원 선거에 출마를 해서도 안된다. 

 

쌍용차지부 2기 지도부는 모든 특권과 기득권을 버린다고 했다. 임원들이 나서고 인선된 상집간부들이 실천하면 어려운 일이 아니다. 대의원들도 당연히 뒤따라야 한다. 과거의 낡은 관행속에서 달콤한(?) 꿈을 꾸고 있다면 정신차리라고 충고해주고 싶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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