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촛불

1인 시위 도중에 집단폭행!!!

by 수어통역사 박정근 2009. 3. 16.

 

대법원에 처음 갔습니다. 

'신영철' 대법관 사퇴를 촉구하는 1인 시위를 신청했는데...하필이면 진상조사 발표하는 날로 잡아서 곤혹을 치뤘습니다.

 

대법관에 도착한 시간은 11시 40분이었고, 법원노조 사무실에 들러 홍보용 전단지를 인쇄하고 있었습니다.

다물-우동명님을 12시에 만났고, 법원노조에서 상근하시는 분들이 여러모로 많은 도움을 주었습니다.

 

대법원 구내식당에서 점심을 먹고 오후 1시부터 1인시위를 하였습니다.

진상조사를 발표하는 날이라 그런지... 정문에는 많은 언론사 차량과 방송장비들이 눈에 띄었고, 다물-우동명님과 번갈아가며 전단지도 배포하고 사진도 찍어주며 순조롭게 진행했습니다.

 

진상조사 발표를 오후 3시 넘어서 한다기에 잠시 쉬기로 하였습니다. 다시 법원노조 사무실로 들어가 약 50분 정도 쉬었고, 오후 3시부터 1인 시위를 하기 위해서 다시 대법원 정문앞으로 갔습니다.

 

이미 대법원 정문앞에는 보수단체 회원(나이드신 노인들!)들이 태극기와 피켓을 들고 집회(?)를 하고 있었습니다. 대법원 앞에서는 원래 집회가 허용되지 않는다는 말을 들었는데.....어떻게 집회를 하지?? 궁금해 하면서도 충돌(?) 을 피하기 위해 대법원 정문 좌측에서 1인 시위를 했습니다.

 

보수단체에서 주관한 집회에 참여하신 분들은 약 50여명인 것으로 보이는데, 주장하는 내용은 정반대였습니다. '대법관 사퇴반대' '촛불재판 지연 솜방망이 규탄!' 등등

 

그리고 시간이 흐르고 진상조사 발표를 할때 쯤  '사법정의국민연대' 회원들이 대법원 정문 좌측에서 피켓팅을 시작하면서... 자연스럽게 우측은 보수단체, 좌측은 '언소주'와 '사법정의국민연대'로 나뉘어졌습니다.

 

보수단체 참가자들은 대법원 정문 좌측에서 1인 시위를 하는 '언소주'와 '사법정의국민연대'를 좌파니, 빨갱이들!이니 하면서 심한 욕설을 퍼붓기 시작했습니다. 보수단체의 집회를 마치고는 차마 입에 담지 못할 욕설도 모자란지 대법원 정문 좌측으로 넘어와 '사법정의국민연대' 회원들이 들고 있는 피켓을 강제로 빼앗고 부수며 집단적인 폭력도 서슴치 않았습니다.

 

언소주 피켓도 빼앗기고 발로 밟아 망가졌습니다. 잠깐 동안 아수라장으로 변했고, 사진은 못 찍었지만 대법원 정문에 설치된 CCTV가 있어 다행입니다 

 

저는 크게 다친 곳은 없어서 오후  5시쯤 기자회견이 끝나고 그냥 내려왔지만  '사법정의국민연대' 조남숙님은 119에 실려 병원으로 이송되었고, '언소주'의 다물-우동명님도 같은 병원에 입원하였습니다.

 

뒤늦게 알았는데 길동에 있는 '연세제일정형외과'이랍니다.

그리고 병원에 입원한 두 분은 곧바로 경찰에 고소,고발를 하기로 결정했다고 들었습니다.

 

그리고 1인 시위는 오늘로 마치지만 오늘 기자회견에 참가한 시민,사회단체에서는 내일부터 대법원 앞에서 저녁 7~8시에 촛불 문화제를 연다고 하네요. 많은 관심 바랍니다.

 

대법원에 있는 법원노조  

 

 

 

언소주의 연대(저)

 

 

 

 

 

언소주의 1인 시위 팀장... 다물-우동명님

 

 

 

 

 보수단체 집회모습(휴대용 앰프를 설치하고 마이크를 들고 진행하는 반핵반김국민협의회인 박찬성 목사)

 

 

 

 

보수단체 참가자들이 강제로 빼앗아 찢어지고 부서진 '사법정의국민연대' 피켓과  '언소주' 피켓