정말 어처구니 없는 하루네요.
오늘 16일(토) 가장 중요한 일정은 경기도청에서 오후 3시부터 열리는 "함께살자! 정리해고 분쇄! 노동자 생존권 쟁취!" 전국동시다발 결의대회였슴다.
오전부터 비가 계속 내리길래... 우비를 입을까! 아니면 큰 우산을 들고 나갈까! 장화를 싣고 나갈까! 아니면 그냥 운동화를 싣고 나갈까!....고민을 하다가.... 제일 중요한 카메라를 허리에 차고 우비 대신 큰 우산을 들고 경기도청으로 향했슴다.
경기도청 앞 4거리에서 경기도청을 향해 눈을 돌리면서 이상한 느낌이 오더군요. 관광버스와 많은 쌍용차 노동자들이 당연히 있는 줄 알았슴다.
아무도 보이질 않았슴다.
순간 '뭔가가 잘못됐구나!'하고 느꼈고...친한 노동조합 간부에게 전화를 해서 확인해보니... 대전에서 열리는 전국노동자대회에 참여하는 중이라더군요. 어이없게도 허탕을 친 것이죠...
전국동시다발 결의대회가 16일(토)에 열리는 줄 알고 왔는데 어제(15일) 열렸답니다.
아 ~ 이럴수가 ~~~~ 그럼 난 어제 뭐했더라!...곰곰히 생각해보니 수원시 농아인협회 회원분들과 하루종일 문화체험 다녀 왔더군요. 안면도 꽃 축제에 다녀왔거든요.
비오는 궂은 날, 어이없게도 허탕을 치고 발걸음을 집으로 돌렸슴다.
걸어오면서 많은 생각이 들더군요. 이렇게 어이없는 내 모습을 가족대책위 분들이나 쌍용차 노동자들이 본다면 ......
하지만 마음을 굳게 먹고... 나온김에 '수원 헌혈의 집'에 들렸슴다.
올해 들어서 철분 수치가 낮아 헌혈을 한 번도 못했거든요. 혈압을 재고 철분 수치를 검사하면서 이번에는 꼭 정상치여야 되는데....결과는 또다시 철분이 낮게 나오더군요. 헌혈의 집에서도 또 허탕을 쳤슴다.
집에 들어와 아내에게 허탕쳤다고 했더니...대답은 이랬슴다. '흥~ 어이 없슴이야!'
정말이지 오늘 하루는 억수로 재수(?) 없는 날인가 봅니다. 허무한 하루였슴다.
(사진 퍼온 곳) 가족대책위.....http://cafe.daum.net/ss-family
5월 15일(금) 경기도청에 항의서를 전달하고 간담회를 갖고 있는 쌍용차지부 대표단(가족대책위 포함)
'촛불' 카테고리의 다른 글
비리의 온상, 사법부를 고발합니다! (0) | 2009.05.19 |
---|---|
신영철이 사퇴할때까지~~ (0) | 2009.05.18 |
촛불 1주년에 비상게엄령 선포(?) (0) | 2009.05.03 |
조합원과 시민의 입장 차이(?) (0) | 2009.04.22 |
조선일보와 한 판 싸움, 시작할때다! (0) | 2009.04.19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