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촛불

(후기) 충격, 그 자체였슴다!!

by 수어통역사 박정근 2009. 7. 26.

늦었지만 꼭 올려야 될 것 같아 후기를 올립니다.

 

22일 평택역에 금속노조 집회가 있어 내려갔슴다.

일반적인 집회를 마무리하고 쌍용차 방향으로 행진을 하는데 서울지부와 인천지부는 방향이 달랐슴다.

 

'경찰헬기들이 뜨고 내리는 평택 공설운동장으로 가는구나!'하고 느낌으로 알았지만... 그냥 집회 후미에서 피켓을 들고 따라갔슴다.

 

금속노조 집회에 들고 참석한 피켓... 하지만 연행되면서 경찰에 압수 당했담다.

 

평택 공설운동장에 도착하여 제 눈으로 본 사실은 충격적이었슴다.

경찰이 고무장갑을 끼고 마스크를 쓰고 최루액과 이상한 화학물질을 석는 광경을 목격했기 때문임다.

경찰들은 당황했는지 황급히 물건들을 트럭에 실어 달아났고... 많은 노조원들은 카메라에 담으면서 항의를 했슴다.

 

'어떻게 이런 화학물질을 사람들에게 뿌리냐?'

'농성하고 있는 쌍용차 노조원들이 인간 마루타냐?' 등등

 

잠시 뒤 사복경찰들과 전경들이 새까맣게 달려들었고 그 자리에 있는 노동자들이 대부분 연행되었슴다.

저도 피켓을 압수당하고 2~3명의 체포조들이 양팔을 뒤로 꺽고 허벅지를 발로 걷어차며 땅바닥에 쓰러뜨리고 발로 허벅지와 어깨, 목 등을 엄청 밟더군요. 공권력의 폭력적인 연행에 항의를 하면 할수록 가해지는 폭력은 더욱 심했고....속수무책이었담다. 

 

광명경찰서로 연행되고 급히 달려온 변호사님에게 법적조력을 받은 다음 조사가 진행되었슴다.

조사는 그 다음날(23일) 오전까지 지속되었고, 특히 제가 쌍용차 소속인 까닭에 집중적으로 오래도록 조사를 받았슴다. 많은 정보를 깨고 싶었던 것이겠죠!! 오랫만에 연행되고 유치장에 들어왔지만... 저도 선수(?)인지라 경찰들 맘대로 호락호락하지 않았담다.

 

오후에는 수원촛불님들이 면회를 와 주셨고, 민주노총 경기본부 간부들, 금속노조 간부들이 차례로 면회를 했으며, 하루 3번이라는 규정(?)을 넘어 수원 촛불님들이 4번째 면회를 했담다. 그리고 어느 수원촛불님은 면회를 왔다가 허탕을 치고 돌아간 분도 계심다.

 

24일 오전에 또다시 추가조사를 받았고, 오후 4시가 넘어서 유치장을 나왔슴다.

언소주의 '너른마음님'이 오래 기다리셨고, '시후맘님 '경인 본부장님'이 이어서 오셨슴다.

 

평택에서 택시노동자 동지 한분이 직접 광명까지 왔다가... 제가 금속노조 분들과 내려갔다는 오보(?)를 듣고 그냥 돌아가시기도 했슴다. '경인본부장님'의 차를 타고 수원으로 내려와 본부장님은 다른 일정으로 인해 돌아가셨슴다..

 

수원촛불의 '깊은연못님'과 '마녀님'이 바쁘다고 하면서 왔다가 바로 가셨고, '시후맘님', '젠틀매니아님', '하얀 손님', '소울 386님', '랄라님', '시후맘님 친구분(?)'과 함께 저녁과 술로 새벽 늦은 시간까지 즐겁게 보냈슴다. 

 

많은 분들께 여러모로 심려를 끼쳐들려 죄송함다.

그리고 바쁘신 와중에도 면회를 와주시고 유치장을 나오면서 함께 해주신 모든 분들께 진심으로 감사드립니다. 감사합니다!~~

 

22일 평택 공설운동장에서 화학물질을 제조하고 있는 모습이 핸폰에 많이 찍혔담다.

 

연행되기전 언소주 피켓을 들고 화학물질 통을 확인하고 있는 저의 모습도

누군가의 핸폰 카메라에 찍혔네요!

 

 

경찰이 살포한 화학물질 및 최루액을 스치로풀에 뿌려봤더니 금방 녹어 버렸슴다.

 

  

 

제가 연행된 22일부터 23일까지 경찰이 헬기에서 살포한 최루액 및 화학물질에 맞은

노조원들은 허물이 벗겨지고 피부병이 발생되었슴다.

 

현재 쌍용차 노동자들은 최루액, 화확물질을 맞아도 쌍용차 사측의 단수 조치로 맘껏 씻을 수가 없슴다.

먹을 물인 식수로 응급조치를 하고 있는 상태임다.

응급치료를 받아야 되지만 의료진도 통제받고 있어 진료도 받지 못하고 있슴다.

 

 

 

(사진 폄) 쌍용차노조 ... http://sym.nodong.org/