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수어통역사의 길

진보정당 후보가 방송에서 보이지 않는 이유

by 수어통역사 박정근 2009. 10. 17.

 

 

 

수원시 장안구에도 18대 국회의원 재보선 선거운동이 본격화 되었슴다...

어제 (10/16) 경기방송국에서 한나라당 박찬숙 후보의 방송연설이 있었슴다...갑자기 연락을 받고 방송국에 도착한 시간은 1시 30분 정도였슴다..

 

미리 대본을 받아 몇번씩 읽어보고 방송통역 준비를 하였슴다...

박찬숙 후보는 1시간 정도 늦게 도착했고...메이크업 하고, 대본 읽어보고, 이것저것 준비를 하는데 많은 시간이 걸렸슴다...

 

드디어 촬영에 들어갔슴다...잔뜩 긴장하고 수화통역도 동시에 진행되었슴다...

촬영을 마치고 보니 약 13분이 걸렸다고 하네요... 주어진 시간이 10분이므로 초과된 3분 분량의 원고를 줄여야 함다...다시 원고 수정을 하는데 20~30분이 넘게 걸렸슴다... 

 

원고 정리가 되면서 재촬영이 시작되었슴다.

단 10분짜리 방송연설이지만 이것저것 준비하고, 시간 초과하여 원고 수정하고, 촬영에 재촬영까지...약 3시간이 넘도록 방송국을 벗어나지 못했슴다...

 

10분짜리 방송연설은 후보들이 놓치지 않는 홍보전략 중에 하나임다...

유권자들에게 후보를 알리는데 짧은 시간이지만 방송의 위력(?)은 대단하거든요!!!

 

그렇기 때문에 대부분의 후보들은 방송연설을 적극적으로 활용하고 있슴다...   

하지만 방송을 활용한 홍보전략은 많은 금전적 부담을 개인이 감수하여야 함다... 그래서 돈이 넉넉하지 않은정당이나 후보는 포기하는 경우도 있죠... 

 

진보정당을 비롯한 소수정당 후보자들이 방송연설을 하지 않은 이유임다...ㅊㅊ

선거운동도 돈이 충분히 있어야... 마음껏 할 수 있다는 것임다..ㅠㅠ

 

자본주의 사회에서 '동등한 기회'는 돈이 어느정도(?) 있어야 가능한 것이라는 사실을 다시 한번 확인함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