본문 바로가기
수어통역사의 길

수화통역사 보수교육에 다녀와서...

by 수어통역사 박정근 2010. 3. 26.

 

 

대전에서 1박2일 동안 '제 10회 국가공인 수화통역사 보수교육'이 있었습니다.

국가공인 자격시험를 통해서 현재까지 배출된 수화통역사는 총 835명입니다. 그중에 약 200여명이 참석하였더군요...

 

평소 보수교육때보다 2배 이상의 참여율을 보였습니다.

교육장소에 빈자리가 없었고... 식사를 할때는 조를 나눠 따로따로 먹거나 식사시간마다 장소를 옮겨다니는 등 불편을 감수할 수 밖에 없었습니다.

 

주 내용은 '의료관련 용어', '의료수화 어휘', '의료관련 음성통역', '의료현장에서의 수화통역'으로 구분해서 강의가 이루어졌으며, 의료통역에 관련하여 경험담(?)을 서로 나누고... 더 나은 방안을 찾기 위한 '분과토의' 도 있었습니다.

 

이번 보수교육은 '의료분야'의 전문성을 높이기 위한 주제들로 짜여진 셈이죠!...

 

운전면허 시험을 합격했다고해서 운전을 모두 잘하는 것은 아닐 것입니다...

직접 운전할 기회를 잡지 못하면 장농면허(?)가 되듯이...수화통역사도 마찬가지입니다.

 

많은 분들이 경제적인 도움(?)이 되지 않는다는 현실적인 이유로 국가공인 자격증을 방치하고 있으며, 결국은 수화통역사들의 수화실력이 떨어지는 등 악순환이 진행되고 있는 것도 사실입니다.

 

하지만 한국사회에서 수화통역사는 자원봉사 차원을 넘어 전문직업군으로 인식이 확대되고 있는 것이 사실입니다. 따라서 수화통역사들의 역량과 관련분야에서의 전문지식도 넓혀야 되는 것은 당연하죠!...

 

수화통역사 보수교육은 분야별 전문지식은 물론이고 다양한 간접경험을 통해서 수화통역사로서의 안목을 넓혀주는 역할을 합니다. 

 

전국 각지에서 활동하고 있는 수화통역사들간 친목을 다지는 역할도 보수교육이 갖는 매우 중요한 이유입니다. 농세계에서 비슷한 생각을 갖고 있다는 것만으로도 반갑고 보람있는 일이지만, 사회적으로 대우를 받지 못하는 열악한 환경속에서 활동하고 있는 서로에게 위로와 격려가 될 것이기 때문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