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난주 2월 24일(수) 한국방송통신대학교(방통대) 졸업식이 있었슴다...
고등학교를 졸업한지 약 25년만에.. 방통대에 입학한지 5년만에 졸업를 하게 되었지만 졸업식에는 참여하지 않았슴다. 학사모도 써보고 기념사진도 남겨두고 싶은 마음이 전혀 없었던 것은 아니지만 포기했슴다....
한국사회에서 학력차별은 정말 심각함다...
당시 기술을 배워 열심히 살면 남부럽지 않게 살 수도 있다고 생각했는데...경제적인 활동에만 머물수는 없는 일이었슴다...사회를 알면 알수록 지식의 한계를 경험할 수밖에 없었죠!...
수화와 인연을 맺고 공인수화통역자격증을 취득하고 수화통역사로서, 수화강사로서 활동하는데도 학력차별은 있었슴다...실력을 보고 판단하는 것이 아니라, 기회 자체가 주어지지 않거나 강의수당도 학력에 따라서 다름을 알았슴다...
졸업장이 빛나지는 않지만 나름 의미있는 이유는 또 있슴다...
한국사회에서 살면서 한국어도 제대로 익히지 못하고 살아가는 농인들이 많슴다...
그들에게 더 많은 정보와 지식을 전달할 수 밖에 없는 위치에 있는 사람들이 바로 수화통역사들임다...
농세계의 발전과 농인들의 삶의 질을 높이기 위해서라도 수화통역사들의 수준(?)은 높아져야 함다...학력상승은 최소한 제 주변에 있는 농인들에게만이라도 좀더 많은 정보와 지식을 전달할 수 있는 계기가 될 것임다..
아내의 강력한 권유로 시작한 학사과정이 바쁜 생활속에서 지루하고 힘들었지만 무사히(?) 마칠 수 있어 정말 다행스럽슴다...저의 노력(?)만으로는 어림없는 일이었슴다...아내에게 고맙다는 말을 전하고 싶네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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