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삼성의 두얼굴

삼성반도체 라인 언론 공개(4/15)에 대한 반올림의 입장

by 수어통역사 박정근 2010. 4. 15.

삼성반도체 라인 언론 공개 (4.15) 에 대한

반올림의 입장

 

1. 무엇을 위한 라인 공개인가?


4월 12일, 삼성반도체는 ‘반도체 생산라인을 공개함으로써 반도체 제조공정과 근무환경에 대해 일각에서 제기하고 있는 의혹과 불신을 공개적이고 투명하게 해소할 것’이라며 기흥공장 5라인과 S라인을 기자들에게 공개하겠다고 나섰다.


‘반도체 제조공정과 근무환경에 대한 의혹과 불신을 공개적이고 투명하게 해소’하는 것. 이것은 ‘삼성반도체 집단 백혈병 진상 규명과 노동기본권 확보를 위한 공동대책위원회’가 결성된 2007년 11월부터 ‘반올림’으로 이름을 바꾸어 활동해 온 지난 2년 반 동안, 피해 노동자들과 가족들이 줄기차게 주장해왔고, 또한 한결같이 묵살당해 온 요구이기도 하다.


그러나 이번에 삼성이 발표한 방식의 생산라인 공개는 반올림이 요구해왔던 ‘투명한 정보공개’와는 전혀 다른 것이며, 이를 통해서는 도저히 ‘의혹과 불신을 공개적이고 투명하게 해소’할 수 없다.


왜냐하면 그동안 기흥공정에서 백혈병 등 암 피해 노동자들이 집중되어 있는 기존 1~3라인은 이미 없어지고 다른 공정이 들어섰으며, 이번에 공개하겠다고 나선 5라인과 S라인도 이미 대대적인 변경을 하고 최신 자동화 설비가 도입되어 있기 때문에 피해 노동자들의 작업환경상 유해 요인에 대한 논란에 대해 아무 것도 설명해 줄 수 없기 때문이다.


설령 만에 하나 시설이 노후하고 자동화가 이루어지지 않아 노동자들이 수작업으로 일했던 1~3라인을 복원한다고 하더라도, 단 몇 시간 동안 현장을 둘러보고 회사가 제공하는 설명을 청취하는 것만으로 작업 환경의 위험을 점검할 수 있는 방법은 이 세상에 존재하지 않는다.

 

 기흥공장만 백혈병, 림프종 피해자가 있는 것이 아니다. 온양공장도 마찬가지다.  반올림과 함께 산재신청한 송창호, 김옥이씨가 일했던 현장은 이미 사라진지 오래다. 지난 3월 31일 세상을 떠난 고 박지연씨가 일했던 온양공장 현장도 박지연씨가 투병중 산재신청을 하고 나서야 적절한 보호구 지급 등 여러 부분이 바뀌었다고 한다.


오히려 이번 생산라인 공개의 목적은 ‘의혹과 불신을 서둘러 봉합하려는’ 임기응변, 특히 박지연 씨의 사망을 계기로 증폭된 삼성반도체 직업성 암 피해 사실에 대한 언론의 관심과 삼성 내부의 동요를 신속하게 잠재우기 위함이라고 본다.


이는 생산라인 공개 결정을 발표하기 전 삼성이 취해온 행보들을 통해 확인할 수 있다. 지난 3월 31일 삼성반도체 백혈병 피해 노동자 박지연 씨의 사망을 계기로, 이 회사에서 최소한 23명 이상의 림프조혈기계 암 피해 노동자가 존재하며 이 중 9명이 사망했다는 사실이 각종 매체를 통해 널리 알려졌다. 또한 박지연 씨의 지난한 투병 과정과 산재 인정을 위한 투쟁이 소개되면서 ‘삼성의 직업병 책임 인정과 안전하고 인간적인 노동조건 제공을 촉구하는 국제 청원 운동’에 40여개 국가에서 1,200여 명이 참여하고 포털 사이트 ‘다음’의 박지연 씨 추모 서명에 2,800여 명이 서명하는 등, 삼성전자의 책임을 묻는 여론이 높아지고 있다.


바로 이런 상황에서 삼성의 행보는 어떠했는가? 박지연 씨의 발인이 있었던 4월 2일 새벽 4시 경, 삼성전자 공식 트위터(@samsungtomorrow)를 통해 백혈병의 업무 관련성을 뒷받침하는 몇몇 근거들과 사업주의 안전보건조치 부실을 지적해온 피해 노동자들의 주장들 중 여섯 가지를 차례로 열거하며 이를 부정하는 글을 공개했다.


곧이어 지난 4월 6일에는 임직원 천여 명을 모아놓고 대대적인 ‘삼성 나노 시티 선포식’을 열었다. 이 자리에서 삼성은 삼성반도체 공장을 ‘꿈의 일터’로 만들겠다며 ‘생산라인 외관을 감성적 컬러와 그래픽으로 바꾸고’, ‘건물과 도로 명칭’도 바꾸고, ‘노천카페, 이동 갤러리, 임직원 가족을 위한 피크닉 공간, 친환경 웰빙 산책로’ 등을 조성, ‘신세대 기호에 맞는 도넛 베이커리 아이스크림 등을 입점’시키는 등 ‘공업단지 이미지에서 탈피, 대학 캠퍼스와 같은 환경을 갖추’겠다고 발표했다.


그리고 4월 12일에는 삼성 직원용 인트라넷에 김용철 변호사의 책 ‘삼성을 생각한다’에서 제기된 문제들을 조목조목 해명하는 글을 올리기 시작했다. 바로 이 날, 반도체 생산라인을 언론에 공개하겠다는 계획도 함께 발표되었다.


지금껏 침묵으로 일관해온 삼성의 갑작스러운 태도 변화는, 더 이상 침묵과 무시로 일관해서는 삼성에 대한 비판 여론을 잠재울 수 없을 뿐 아니라, 견고하게만 보인 삼성 내부로 비판여론이 확산될지도 모른다는 삼성 경영진의 위기 의식이 반영된 것으로 보인다. 이번 생산라인 공개 결정도 박지연 씨의 사망 직후, 그리고 이건희의 경영 복귀 직후 쏟아져 나오고 있는 이런 일련의 행보들과 흐름을 같이 하고 있다.


만약 삼성의 이번 라인공개가 수박 겉핥기식 공장 견학을 통해 기자들의 눈을 현혹시키려는 것이 아니라면 삼성과 노동부는 최소한 아래의 우리의 요구에 응하여야 한다.


삼성에 대한 우리의 요구


첫째, 삼성은 5라인 근무경험자 정애정씨와 피해유가족 추천 전문가를 입회시켜라.


정애정씨는 바로 삼성이 공개하겠다고 밝힌 5라인에서 1995년부터 2007년초까지 11년 동안이나 근무한 현장노동자이자 1라인 백혈병 사망노동자인 고 황민웅의 아내이다.


삼성은 이번 조사를 통해 백혈병 의혹을 밝히겠다는 것이니 피해유가족이자 5라인 근무경험자 정애정을 입회시킴이 마땅하다. 또한 피해당사자인 노동자가 추천하는 신뢰할 수 있는 전문가가 직접 공개현장에 참여할 수 있어야 한다.


삼성이 공개 대상으로 발표한 5라인과 s라인은 자동화된 라인으로 백혈병 발병자들이 나온 사고라인은 아니므로 공개되는 라인들과 사고라인인 1~3라인의 차이점을 설명하기 위해서라도 현장참여는 필수적이다.


만약 삼성이 이러한 우리의 요구를 무시하고 기자들만 잠시 견학시킨다면 이는 단지 “겉으로 보이는 깨끗한 이미지”만을 기자의 눈에 보여주고자 하는 “쇼”임이 명백하다는 것을 스스로 보여주는 것이다.


둘째, 삼성은 먼저 서울대 ‘산업보건 위험성 평가’ 조사 결과를 모두 공개하라!


반도체 현장은 수백 종의 화학물질과 유해가스, 방사선이 사용되는 위험천만한 현장이므로 안전관리가 최우선과제이다. 삼성반도체 노동자들의 계속된 백혈병 피해사례가 사회적 문제로 떠오르자 2008년 산업안전보건공단이 집단 역학조사를 실시하였고, 그 결과 반도체 노동자의 악성 림프종의 발병율이 4배가 높게 나오고 백혈병도 무시 못할 비율인 1.4배의 결과가 나타났다. 그래서 산업안전보건공단은 기 구축된 코호트를 축적·보완하여 위험도를 재평가하고 환자-대조군 연구 등 심층연구를 2019년까지 실시한다고 밝혔다.


하지만 심층연구에 장기간의 시간이 소요되므로 그 이전에 유해·위험을 방지하기 위한 사업장 보건관리 강화방안을 마련하여 시행키로 하고 화학물질 취급공정, 방사선 취급공정 등 주요 유해요인에 대한 조사와 산업독성, 노출평가, 환기시설, 교육, 보건관리 등 5개의 전문분야로 나누어 위험성 평가자문을  실시한 것이다. (노동부 보도자료 2009년 6월 참고)


그런데 이 조사결과 백혈병 유발물질인 벤젠이 나왔다는 것이 2009년 국정감사 때 드러났다. 그러나 이 조사결과의 전부는 공개되지 않고 있다. 이에 산업독성, 환기시설, 교육, 노출평가, 보건관리 등에 대하여 조사한 서울대 조사 결과를 사전에 공개하는 것이 산업보건 비전문가들인 기자들의 1회적 현장 견학보다 중요하며 반드시 사전공개가 선행되어야 한다.

 

어제(4월 13일) 민주노동당 이정희 국회의원이 기자회견을 통해 요구한 것처럼, “언론 기자들의 ‘견학’, ‘공장 관광’ 수준이 아닌 진짜 ‘취재’가 가능하려면 근무경험자가 현장에 참여할 수 있어야 하고, 전문가들이 문제를 지적한 내용 무엇인지 관련보고서가 공개되어야 한다”는 전제조건이 반드시 해결되어야 한다.


노동부는 삼성 뒤에 숨어서 쇼만 지켜볼 것이 아니라,

하루라도 빨리 ‘일제조사 결과’를 모두 공개하라


이정희 의원의 기자회견 내용처럼 노동부는 일제조사 결과를 모두 공개해야 한다. 일제조사에는 “반도체 업체별 주요화학물질 취급현황, 방사선 발생장치 사용현황, 백혈병 발생 현황 등 우리나라 반도체 산업체 총 13개에 대한 정보가 망라되어 있다. 그러나 노동부는 그동안 여러 백혈병 피해자들의 간절한 공개 요구에 대하여 한마디로 기업의 영업비밀이라는 이유로 이를 비공개하였다.


정보공개에 관한 법률에 위해서도 ‘생명권’과 관련된 정보에 대하여는 영업비밀이 될 수 없음을 너무도 잘 알고 있는 노동부가 삼성 등 대기업의 눈치를 보느라고 법조차 무시하며 스스로 불법적 행정을 하고 있는 것이다. 이에 대해 지난 4월 7일 이정희 의원의 대정부 질의를 하자 정운찬 총리는 하루 이틀안에 답변을 주겠다고 약속해놓고 지금까지도 그 약속조차 이행하지 않고 있다. 노동부는 정녕 무엇이 두려운 것인가.  


삼성은 트윗터를 통해 사용물질을 정부기관에 모두 공개하였다고 주장하고 있다. 그러나 정작 피해당사자들에게는 아무런 것도 공개되지 않았다.


삼성의 눈치보기에 급급하여 힘없는 노동자의 죽음의 행렬을 보고도 노동부는 아무런 조치를 취하지 않고 산재 불승인만을 남발하면서 삼성 뒤에 숨어서 공장 견학 쇼만 지켜볼 것인가? 노동부는 삼성 편만 들것이 아니라 이제라도 적법하게 해당 일제조사 결과를 모두 공개하여야 할 것이다.

 

 2. 삼성이 발표한 라인 공개의 한계


1. 백혈병 피해자들이 생긴 라인은 작업자가 직접 화학물질 등을 수동으로 다루었던 (수동설비가 있었던) 1~3라인이지만, 당시의 생산 설비들은 이미 폐쇄되었다.


- 1, 2라인은 최초 역학조사가 벌어졌던 2007년 9월 이전에 이미 라인이 폐쇄되었다.

- 3라인의 경우의 경우는 2009년 3월에 LED 공정으로 다 바뀌었다.

- 3라인에서 일한 고 황유미, 이숙영의 작업은 수조(베쓰) 4~5개에 담긴 화학물질에 반도체 런을 순차적으로 넣었다 뺐다하는 작업을 작업자가 직접 하루8시간씩 하였는데【황유미 역학조사 자료 참고】, 이러한 수동 작업공정은 1~3라인까지만 있고, 5라인부터는 모두 자동화되어 기계가 하고 있다. 5라인을 포함해 자동화 설비가 되어 있는 라인은 화학물질이 직접 사람에게 노출되는 구조가 아니라 커버로 덮여있다.


※ 삼성반도체 기흥공장 백혈병 사망자1)

- 고 황유미 (23세 사망/ 기흥공장 3라인 디퓨전, 웻 클리닝 공정에서 세척업무 등)

- 고 이숙영 (31세 사망/ 기흥공장 3라인 디퓨전, 웻 클리닝 공정에서 세척업무 등)

- 고 황민웅 (31세 사망/ 기흥공장 1라인 설비 엔지니어, 라인set-up 업무 등)

- 고 김경미 (29세 사망/ 기흥공장 2라인과 3라인 웻에치(식각) 업무 등)

- 백혈병 투병중인 주00 공정엔지니어 (1~3라인 근무 경력)


※ 삼성반도체 온양공장의 백혈병/림프종 피해자 (현재 행정소송중인 자)

 - 김옥이 (90년대 근무, 발암물질 TCE와 유기용제 취급, 백혈병 발병)

 - 송창호 (90년대 근무, 발암물질 TCE와 유기용제 취급, 도금약품 끓여 사용, 림프종 발병) ; 현장 역학조사 당시 본인이 참관하였으나, ‘현장 환경이 180도 바뀌어 과거 작업환경은 남아있지 않았다’고 함【첨부차료 참조】

 - 고 박지연 (2004년 12월 27일 입사, 2007년 9월 백혈병 발병, 2010년 3월 31일 사망, 엑스레이 기계와 유기용제 취급)

 

※ 삼성전자 LCD 뇌종양 발병자 한혜경 (1995~2001년 근무/ 기흥공장 LCD 모듈과에서 납과 유기용제 취급/ 2005년 뇌종양 발병, 현재 장애1급), 2009년 산재신청하였으나 2010년 1월 불승인 처분, 2010년 4월 12일 심사청구 제기함. (당시 작업공정은 2001년도 퇴직직후 패쇄)


2. 5라인은 자동화 설비 도입 등 새롭게 바뀌었다.


- 5라인은 위에서 이야기한 것처럼 직접 화학물질을 두고 수동으로 세척하는 등의 작업이 이루어지지는 않았다. 또한 정애정(고 황민웅 아내, 5라인에서 1995년부터 2007년초까지 11년간 에칭공정 생산직 노동자로 근무하였음)씨는 최근에도 현장에 다니는 동료들의 증언에 따르면 5라인도 <완전하게 바뀌었다. 원래 있었던 설비들을 대부분 교체하였다>고 한다.


3. S라인은 가장 자동화가 많이된 최신라인이다.


- s라인은 2004~5년경에 증설된 라인으로서 기흥단지의 k2지역2) 중에서도 가장 마지막에 증설된 라인으로, 가장 자동화가 많이 된 라인이다. 예컨대 s라인은 사람이 거의 필요없을 정도로 대부분의 작업을 로봇이 대신한다고 한다.


- 이런 s라인과 백혈병 피해자들이 실제 일을 하였던 현장과는 180도 다른 모습이다. 이처럼 논란이 되어온 작업 환경과 전혀 다른 현장을 공개함으로써 백혈병 논란에 종지부를 찍을 수는 없다. 

 

3. 생산라인 취재 과정에서 검토, 주의할 점


1) 방진복과 마스크의 문제점


그동안 피해자들이나 현장 작업환경에 대하여 제보를 주어왔던 많은 전·현직 노동자들은 한결같이 방진복은 제품을 보호하기 위해서 (정전기 방지로 먼지제거) 입는 얇은 천으로 된 옷이고, 방진 마스크도 천으로 된 재질의 마스크로서, 화학물질이나 가스누출등 사고에 전혀 도움이 되지 않는다고 증언하여 왔다. 그러나 이것이 언론을 통해 많이 알려지진 않아왔다.


어떤 제보자에 의하면, 외부에서 사진을 찍는 경우 “우주복처럼 생긴 방진복”을 입고 사진을 찍는 경우도 있었으나 평상시 작업시에는 그러한 방진복은 착용하지 않는다고 한다.


2) 지하의 배관의 상태


물론 배관도 개선해놓았을 수 있다. 그런데 과거 사고라인으로 불리웠던 3라인에서 하청노동자로서 지하 배관 등 용접사로 일했던 고 이숙영씨의 남편 이선원씨의 증언에 의하면 한달에 1~2번 배관이 터지는 사고가 발생했다고 하였고, 그때마다 용접을 했다고 함. 3라인의 경우 배관이 너무 낡아서 크고 작은 유출사고들이 많이 있었다고 함. 또, 고 황민웅씨의 아내 정애정씨 또한 남편이 1라인 설비 엔지니어로 근무하면서 set-up 업무나 정기pm (설비 정비)등 업무를 할 때 지하의 낡은 배관이 큰 문제였다고 이야기해왔었음.


3) 서비스Area구역


워킹AREA 구역만을 보지 말고, 실제 작업이 이루어지는 서비스 구역을 보아야 하는데 보통 외부에서 견학을 오면 (겉으로 보이지 않는) 서비스 구역은 외부에 거의 공개되지 않는다고 한다. (1~3라인의 서비스 area구역에서 사고가 빈번하게 발생하였음)


4) 공조시스템


FAB 공정의 특성상 공조시스템에 주목해야 한다. 공조시스템이란 팹 안의 압력, 온도 등 조건이 모두 일정해야 해서 이를 맞추기 위해 인위적으로 공기순환을 밀폐된 팹 안에서 조정하는 시스템을 의미하는데, <그린 삼성>잡지(2007년 발간),에도 나타나 있듯이 “반도체 라인은 냄새 발생시 60초 이내 급속 확산됨”.


이는 순환공조로 인해 급속 확산 문제점이 발생한다는 것이고, 삼성전자 기흥사업장 김관식 안전그룹장이 쓴 이 글에 의하면, "유기화합물의 경우 별도의 감지시스템이 구축되어 있지 않으며 (2007년까지) 저농도 만성적 유기화합물 냄새로 인한 작업자의 건강보호와 사고성 누출시 발생원인 파악 및 개선조치를 위해 작업환경 실시간 모니터링 시스템 도입의 필요성"이 대두되어서 2006년 6개월의 DEMO 테스트를 통해 2007년 6월 라인에 적용하였다>고 했다.


이 잡지의 내용에서도 알 수 있듯이 삼성반도체 라인에서는 누출사고가 빈번히 있어왔고, 그렇지만 화학물질 감지시스템이 제대로 없다가 2007년에서야 라인에 적용된 것을 알수 있고, 60초 이내에 급속 확산되기에 문제가 발생할 수 있다고 지적하였듯이 예컨대 3라인 3베이에서 누출사고가 있는 경우 3라인의 전체 베이(1베이~24베이)에 급속확산되어 문제가 발생한다는 것을 알 수 있다.


5) 현장 노동자 인터뷰/진술에서 주의할 점


라인내 취재를 가면 거기서 일하는 현장 노동자들이 진실 그대로를 이야기할 수 있을까? 그렇지 않을 것이다. 삼성반도체에의 견학사례는 이번이 처음이 아니다. 외부에서 견학이 오는 경우는 숱하게 있었지만 그때마다 사전에 미리 실제 작업환경과 다르게 은폐를 해놓았고, 작업자들에게는 사전교육을 철저하게 시켜 입단속을 시켜왔다고 한다.

 즉 유해위험한 유기화합물과 같은 물질들을 안보이는 곳에 치워놓거나 평소 많은 작업물량으로 많은 노동자들이 작업하다가 외부에서 오면 적은물량을 적은 수의 (사전 교육받은) 노동자들이 배치되어 작업해 왔다. 이는 역학조사 자료에서도 확인해볼 수 있다 【제보자 000 면접 녹취록, 황유미 역학조사 결과보고 22페이지 참조】

  

6) MSDS (물질안전보건자료)


숱하게 지적되어 왔던 문제가 MSDS가 제대로 되어있지 않았다는 것이다. 물질명과  해당 물질의 구성성분, 함유량, 인체 미치는 영향 등이 노동자들이 알기 쉽도록 기재되어 잘 보이게 게시되어 있는지를 점검할 필요가 있다.


또한 2008년 노동부 조사 자료에서 드러난 삼성반도체 법 위반 내용(당시 MSDS 상 영업비밀이라며 성분명 미기재한 항목이 다수 있었음)들은 과연 시정되었는지 검토할 수 있다【2008년 민주노동당 홍희덕 의원등이 국정감사에서 밝혀낸 자료】.


※ 기자들이 현장에서 보고 싶어도 절대 볼 수 없는 실제 현장의 모습

- 인터락 해제 【역학조사 자료, 정애정 탄원서 등 참조】

- 1~3라인의 수동생산방식 【역학조사 자료와 그림 참조】

- 설비 정비


※ 라인이 신설, 폐쇄된 년도

- 기흥공장은 1984년도 1라인부터 짓기 시작하여 2라인, 3라인 등 순차적으로 증설해 옴. - 이중 2007년 이전에 1,2라인이 폐쇄되었고, 3라인은 2007년 하반기와 2008년 역학조사 당시는 남아있다가 2009년 3월경 LED 생산라인으로 변경됨.

 

※ 5라인 근무경험자 정애정씨의 제안

 

<기자들이 꼭 기억 할 것>

: -사측이 보여 주는 대로 따라다니며 관광하지 말고 내가 볼 수 있는 것을 요구 하자!

  -지금의 라인은 고인들이 일했을 때와는 전혀 다르게 많이 발전했고 변화되었다는 것을 기억하자!

   

<카메라에 담을 수 있는 것들>

*스막룸에 걸려 있는 방진복과 방진화 상태를 보자

  : 특히 남자 방진복과 방진화에는 이물질이 많이 묻어 있다

    (혹, 사측이 ALL 새 것으로 교환해 놓았을 수도 있음.)

    흰색: 정 직원 엔지니어용

    파란색.초록색 : 외.내부 협력업체용

 

*각 공정의 메인 설비에서 사용하는 가스나 화학물질을 확인 하자

  : 설비가 많으므로 각 공정의 메인 설비 한해서 사용물질을 확인하고 해당 모니터로

    들어가면 사용물질과 몇가지의 물질을 한꺼번에 사용하는지 알 수 있다.

 

*故황민웅,황유미,이숙영님이 일한 환경을 기자들이 이해할 수 있을려면...

  -5라인에는 故황민웅님이 일한 CMP공정 M1층에 있다. (황민웅은 1라인,5라인에서 일함)

   엔지니어들이 슬러리 용액등을 보호도구 없이 교환하거나 클린 하는 것을 볼 수 있다

   (현재는 보호도구 착용한다고 들었음.)

  -故황유미씨가 작업했던 디퓨전 공정에 가서 decap(디켑)설비 보자고 하자

    5라인은 오토로 작업하지만 고인들은 이작업을 수동으로 했다고 생각하면 된다

  - 설비 화면에서 무슨 화학물질을 쓰는지 확인하자

  (단, 설비 모니터로 확인 할 수 있는 물질은 제품 레시피에 따라 셋팅되어 있는 물질이 다 다름.)

 

*보호도구가 위치하는 곳을 보자

  : 많은 양의 보호도구도 없지만 보호도구의 종류를 보면 방독면 같은 호흡기 관련

    보호도구는 없다는 것을 확인 할 수 있다.

    혹, 위치하고 있는 곳이 있다 해도 쉽고 편하게 작업자들이 착용 할 수 없다는 것을 알 수 있다.

    관련하여 작업자가 보호도구를 착용하고 일하는 장면을 볼 수 있으면 좋겠다.

     그만큼 보기도 힘들고 작업자들의 그런 작업은 제한 할 것이다.

 ex) 질문-라인 down이나 화학물질 노출관련 비상시 대피할 때 작업자들은 어떻게 대피하        는지? 물어보세요 : 현장 노동자가 다 착용 할 수 있는 보호도구는 어디에도 없을 것이다.

 

*서비스 에어리어 공간을 보자

   

  - 열려 있는 설비를 볼 수 있고 엔지니어들이 보호도구 없이 비닐장갑 하나 끼고 화학물질이 묻어 있는 쳄버를 유기물질로 청소하는 것과 가스통을 교환하는 것등 엔지니어들이 작업하는 것을 볼 수 있다.(물론 작업이 제대로 이루어지지 않겠지만요)

    전산으로 확인하면 클린을 해야 하는데 안하고 있다는등의 상황을 알 수도 있음.

   

    - 화학약품이 보관되어 있는 곳을 보자

      :화학약품의 보관상태나 취급상태를 알 수 있다.

       사원들이 흔히 썼던 IPA.알콜.아세톤.케미컬등이 보관 되어 있었다

 

*지하실은 어떻게 생겼는지 보자

   : 엔지니어들이 방진복 하나로 자유로이 오고가며 배관상태와 지하의 환경을 볼 수 있다.

   : 지금은 폐쇄되었던 1~3라인의 지하에서는 잦은 배관사고 (누출사고)가 있었다.

 

*혹 방사선 체크하는 것을 볼 수 있다면 설비가 ‘런’ 진행할 때 하자 (임플란타 공정쪽)

 

<카메라에 담을 수 없는 것 >

 - 냄새 . 소음 .압력 .보안 서류 등이 이에 해당 할 것 같다

    이러한 것들은 기자들이 직접 찾아보고, 체험 해보자

 

*라인에 입실해 화학약품냄새를 기자들이 맡아보자

  : -라인에서 느껴지는 냄새가 약하다고 생각되면 케미컬을 사용하는 포토 룸에 들어가자

    -런 박스를 열어 냄새를 맡아보자 (공정에 따라 냄새가 다양하게 남)

 

*검사 작업은 포토하고 에치에만 있는데 웨이퍼를 노출 해놓고 작업하는 것을 볼 수 있다.

 :검사 작업자는 공정진행 된 런을 오픈한 상태에서 화학물질 냄새를 직접 맡으며 다량 검사작업함을 알 수 있다.

 

*라인 들어갈 때 착용하는 마스크에서도 냄새가 난다.

  : 물론 발암성분이 있는 것은 아니겠지만 컨디션이 안 좋을 때는 이마저도 두통의 원인이 된다. (예전 보다 지금은 많이 좋아진 상태이긴 함)

 

*라인의 위치(설비의 영향이 큼)에 따라 공조를 느낄 수 있음.

  : 어느 곳은 덮고 어느 곳은 머리카락이 날릴 정도의 바람을 느낄 수도 있음

 

*라인을 개방하는 날에는 재공조절을 하여 물량조절을 할 것임.

  -되도록이면 관리자 전산에서 재공이 몰려 있는 공정을 찾아 작업자가 어떻게 일하는지 확인하자!

  - 작업자들이 작업하면서 어떤 경우에 웨이퍼와 직접 접하면서 일하는지 주의깊게 살피면서 보자

 

*라인 환경 조건 매뉴얼을 보자

  :온도 . 습도 . 압력수치를 알 수 있지 않을까?

   특히, 압력 수치는 여사원들의 하혈과 코피가 터지는 원인이 있다 생각한다.

 

*가스 누출 감지기는 어디에 위치하는 지, 어떤 시스템 원리에 의해 작동하는지 알아보자

* 베이 입구에 위치해 있는 MSDS가 있는데 속의 내용을 확인 하자

 


삼성의 거짓말

1) 백혈병은 개인질병이다. - 근거를 대라

 

2) 통계적으로 매우 낮다 - 아니다.

백혈병 1.4배 , 림프종 4배 . 백혈병 1.4배도 건강한 노동자효과를 고려하면 결코 낮은 수치가 아니다. 또 통계적 방식을 어떻게 하느냐에 따라 수치는 충분히 높아질 수 있다. 또 1~3라인에 국한하여 통계를 내면 백혈병 발병비율은 일반인에 비해 수십배에 달한다.


3) 화학물질, 방사선이 노출되지 않는다?

 황유미 역학조사 결과자료에  실린 노동자들의 생생한 증언을 일단 보라

(첨부_ 역학조사 결과 자료 p11.~ 34)


4) 삼성이 취급물질을 공개했다?

 - 비공개함. (첨부_ 역학조사 결과 자료 p.30~34)

 - 2008년 노동부 시정자료 (MSDS 작성부실 - 산업안전보건법 위반사례) 시정지시사항

 - 2009년 국정감사 자료


화학물질, 방사선 등 노출 사례, 인터락 해제 작업 문제 등


- > 역학조사 보고서 내용을 꼭 참고하시라!!


- 이외에도 서울대 역학조사 결과에서는 벤젠이 나왔다. 그러나 도대체 전체 결과가 어떠한지 외부에 전혀 공개되지 않고 있다. 즉시 공개해야한다.


- > 삼성반도체 기흥공장 퇴직 노동자 000의 증언


“지금은 어떠한지 모르겠는데 불과 몇 년전까지만 하여도 비오는날에는 냄새가 라인 안에서 뿐만아니라 라인 밖(공장주변)에서도 심하게 났음. 매우 비릿하고 불쾌한 냄새가 비오는 날마다 났음”

 (역학조사 자료에도 이러한 내용이 있다. - “설비중에는 자동차의 가스 저감장치와 마찬가지로 설비에 도 ‘스크라바’라고 하는 가스 저감장치가 있다. 설비에서 반응하고 남은 부산물을 웻스크라바라는 장치가 물로 희석하여서 부산물을 외부로 내보내는데 이때 유해한 물질이 제대로 정화되지 않은채 물로 희석되어 버려지기도 하고  그냥 대기중으로 나가기도 하여 특히 비오는 날 불쾌한 냄새가 사방에 퍼져 있는 것임”)


-  익명의 제보자는 과거 2라인에서 과거 <인>, <보론> 누출 사고까지 있었다고 한다.



8. 지식경제부 기술표준원 자료를 보면 삼성전자도 반도체산업의 위험성에 대해 말하고 있다.


- 지경부, 반도체 KS안전기준 만들고 스스로 사장 (2010년 2월 민주당 김재균 위원실 보도자료 및 관련 언론보도 참고)


- 반도체장비 안전표준화 전문가 워크숍자료(p. 11~15) (2008년 8월 20일, 지식경제부 기술표준원 및 한국산업안전공단 주최) 중 “삼성반도체 설비 안전관리” (삼성전자 반도체총괄 김현석 과장 발표자료)  (첨부4) 를 그대로 인용하면 다음과 같다.

 

  반도체 공장의 위험성

                                  

 ◆  주요 RISK

  ․ 자동화에 따른 기계적 위험 - 협착/충돌/ 말림 등

  ․ 유해 화학물질에 의한 위험 - 접촉/화재폭발/환경오염/기업규제

   ※ 일부 설비의 이상으로 인한 손실은 일반 제조업 대비 상대적으로 매우 큼

     (라인공조/ 오염확산 등)

 

 ◆ 반도체 제조설비 RISK

    ○ 기계적 위험 : 협착, 절단, 말림, 충돌

    ○ 전기적 위험 : 직접, 간접 접촉에 의한 감전, 특고압에 의한 위험, 정전기현상

    ○ 열 위험 : 화재, 화상이나 데임

    ○ 방사 위험 :

      * 비이온화(비전리) 방사선

         : 저주파, 무선 주파수, 초단파, 적외선, 가시광선, 자외선

      * 이온화(전리) 방사선

         : X선, 알파선

      * 레이저

    ○ 재료 물질 위험 :

      * 유해 액체, 가스, 먼지 등

      * 화재 혹은 폭발의 위험

      * 생물학적 또는 미생물학적 위험

    ○ 인체공학

       * 반복적인 작업     * 수동 제어장치의 부적절한 설계, 위치

  * 해당위험을 알리는 표지판 그림은 첨부 파일 참조 


(첨부자료)


1. 고 황유미씨 역학조사(업무상질병) 결과 자료 (그림)


2. 2008년 노동부 시정지시 사항 (법위반: 삼성반도체 MSDS 중 영업비밀 비공개사항 공개토록 시정), 2009년 국정감사 자료 (홍희덕 의원실 제공)


3. 삼성이 낸 잡지 <그린삼성_녹색경영 현장을 찾아서>에 실린 ‘반도체공정 작업환경 실시간 모니터링 시스템 구축사례’ (김관식/ 삼성전자 기흥사업장 안전그룹장) 


4. 지식경제부 기술표준원 등 주최, “반도체장비 안전 표준화 전문가 워크숍”자료 


5. 정애정씨 진술자료 (산재신청 자료 중 탄원서)


6. 송창호씨 관련자료


* 그 외 반올림 카페 피해자 동영상 자료 참고

 

 ▲ 삼성 유럽본사 건물에 올라가 시위를 벌이는 그린피스 활동가들. ⓒ그린피스

 

(폄) 반도체 노동자의 건강과 인권 지킴이, 반올림...http://cafe.daum.net/samsunglabo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