MBC 노조 파업지지 성명서
MBC노조가 파업을 시작한지 한 달째이며, 이근행 MBC 노조위원장이 지난 4월 26일부터 단식투쟁에 들어간지 10일째이다. 김우룡 전 방송문화진흥회 이사장의 ‘큰집 조인트’ 발언으로 이명박 정권의 방송장악 음모가 만천하에 드러났다.
김재철 사장은 김우룡을 명예회손 혐의로 고소한다고 했음에도 불구하고 아직까지 고소하지 않고있으며, 오히려 MBC 노조 집행부 13명을 형사고소하고 18명을 업무방해금지 가처분 민사소송을 제기했다. 또한 노조와의 약속을 깨고 방송문화진흥회가 낙점한 황희만을 부사장에 임명하는 등 노조와의 약속을 저버린 김재철 사장에게 묻는다.
언론인으로서 정권의 언론장악 시도에 결연히 맞서 싸우지는 못할망정, 노조원들의 정당한 요구에 불응하여 파업의 장기화를 초래함은 물론, 오히려 자신이 몸담았던 후배들을 고소 고발하며 손해배상 소송까지 하는 당신은 과연 MBC사장의 자격이 있는가 !
MBC노조가 파업을 결정하고 위원장이 단식을 결행하며 자신들의 소신을 지키고자 할 때 김재철 당신은 미래를 준비한다며 고향에 내려가 지역구관리나 하고 동창회 참석 등 한심한 작태를 보여온 당신은 과연 MBC사장으로서의 자격이 있는가 !
이러한 김재철 당신은 이제 진정한 언론인이 아닌 단지 방송을 정권의 홍보 도구로 사용하고자 하는 이명박 정권의 하수인에 불과하며, 공정한 언론보도를 제공받아야 할 국민의 알권리에 대한 침해이며 군부 독재 시절의 언론탄압을 견디고 극복해온 우리 국민에 대한 심각한 도전이다.
보수언론들이 자신들의 사적인 이익과 권력욕에 의해 왜곡과 거짓으로 국민들을 선동하고 유린할 때도 공영방송 MBC는 오롯이 국민의 알권리를 위해 언론으로서의 정치적 중립과 독립정신을 지켜왔다.
이명박 정권의 방송장악에 맞서 언론의 자유와 독립을 지키려는 MBC 구성원과 국민들의 희망을 외면하고 순수한 노조원들과 국민들을 볼모로 삼아 정치적 야심을 이루고 입신양명만을 추구하는 김재철 당신은 참으로 인면수심의 파렴치한 행동이라 아니할 수 없으며, 역사와 국민의 심판대에 서게 될 것이다.
이제라도 늦지 않았다.
한 조각의 양심이라도 남아있다면 MBC 구성원들과 1억원 넘게 모금하여 MBC 파업을 지지하고 있는 국민들이 진정으로 바라는 것이 무엇인지 이제라도 깨달아 스스로 모든 의혹을 낱낱이 밝히고 순리대로 책임지고 사장직에서 사퇴해야 할 것이다.
[행동하는 언론소비자 연대] 회원 일동은 언론의 자유와 독립을 위해 힘겨운 싸움중인 MBC 노조 여러분들을 변함없이 지지하고 성원하며, 김재철 사장이 ‘큰집 조인트’ 발언을 한 김우룡에 대한 고소를 통해 이명박 정권의 방송장악 음모가 있었음을 만천하에 밝혀내고, 황희만 부사장에 대한 임명 철회가 이루어질 때 까지, 이러한 사태를 유발하고 국민을 기만한 김재철이 MBC사장 에서 사퇴할 때까지 투쟁의 현장에서 MBC 노조원들과 함께 할 것이다.
2010년 5월 5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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