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수어통역사의 길

'장애인 음악제'와 수화통역

by 수어통역사 박정근 2010. 10. 1.

어제 '장애인 음악제'에 다녀왔습니다...

경기도가 후원하고 (사)에이블아트, (사)경기도장애인복지시설연합회가 공동 주최하는 '제1회 대한민국 장애인음악제'가 30일 오후 7시 경기도문화의전당에서 열렸거든요...

 

음악제의 공식 프로그램 시간은 오후 7시~9시까지였습니다...그러나 오후  2시부터 리허설이 시작되었고...공연시간이 예상보다 길어지면서 오후 10시가 되어서 마무리되었습니다...제 1회 행사이다보니 준비하면서 서툰 모습이 많이 보였고...진행도 매끄럽지 못했습니다...ㅠㅠ

 

많은 장애인 행사에 참여하여 수화통역을 하고 있지만...아내와 함께 수화통역을 맡은 행사는 처음(?)입니다...

둘이 약 30분 간격으로 번갈아가며 행사통역을 해서 어렵지는 않았습니다...특히 노래공연을 할때는 수화통역을 뺐답니다...

 

사전에 원고도 받고 미리 준비도 했으나... 당일 무대위에서는 피아노,기타,드럼 등 연주소리와 겹쳐서 잘 들리지 않았습니다...

내년부터는 수화통역사 앞에 TV 모니터 설치가 필요할 듯 합니다...무대위에서 잘 들리지 않더라도 모니터의 자막을 보고 노래공연도 할 수 있을테니까요...


장애인음악제는 지난해 9월 수원에서 열린 '제10회 아시아 태평양 장애인음악제'의 후속행사로 마련돼 앞으로 매년 열리게 됩니다...

이번 '제1회 대한민국 장애인음악제' 대상팀은 내년에 태국에서 열리는 '아시아태평양 장애인예술제'에 참가자격도 주어졌습니다...


공동주최한 '에이블아트센터'는 음악,미술,문학,연극,영화,멀티미디어 등 장르별로 장애인들에게 문화예술을 가르칠 계획이라고 하네요...

또한 전문 예술가 양성작업, 장애인과 비장애인이 함께하는 통합예술 활동도 펼치는 등 국내 장애인문화예술 운동의 구심점 역할은 물론이고 장애인문화예술 단체들과 네트워크도 마련할 계획이라고 합니다...

 

음악제 공연작품은 전국 장애인들을 대상으로 공모한 창작시에 곡을 붙인 노래들이였습니다...

특히 일본 음악제에서 대상을 수상한 팀을 특별초청했는데... 청각장애인의 수화공연은 대단했습니다...우리나라에서도 청각언어장애인(농인)들의 '장애인 음악제' 도전을 기대해 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