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진 폄) 연합뉴스...신영근 기자
오늘 오후 2시부터 경기중소기업종합지원센터 국제회의장 3층에서 '제11회 경기도공무원수화경연대회'가 열렸습니다..
1부는 기념식, 2부는 참가자들의 수화경연대회, 3부는 시상식으로 나눠 약 3시간 동안 진행되었으며, 총 10개팀이 참가했습니다...
전국적으로 보아도 공무원을 대상으로 수화경연대회를 여는 곳은 경기도 뿐입니다...
벌써 11번째 진행했지만 '경기도공무원수화경연대회'는 다른 행사에서 흔히 볼 수 없는 아름다운(?) 모습을 볼 수 있었습니다.
수화경연대회에 참여한 공무원들은 며칠씩 밤을 세워가며 갈고 닦은 수화실력을 마음껏 발휘했으며, 내빈으로 참여한 경기도지사와 도의회장은 간단한 수화를 배워 인사말을 하는 등 많은 관심과 사랑(?)을 표현하기도 했습니다...
특히 작년에 이어 경기도지사 부부는 수화로 노래를 불렀으며, 경기도 도의원 4명도 '특별출연'하여 수화공연를 해주었습니다...
경기도의 대표적 정치인들을 비롯하여 공무원들이 수화를 직접 배워서 수화보급에 앞장서는 모습을 본 농아인들은 분명히 많은 지지를 보낼 것입니다...
수화를 배운 공무원들이 동사무소를 비롯하여 관공서에서 일하게 되면 청각언어장애인(농아인)들이 더욱 편안하고 높은 서비스를 받게될 것이 분명하기 때문입니다...
하지만 경기도 공무원들이 수화를 직접 배우고 경연대회에 참여하는 것에 만족해서는 안됩니다...
장애인 관련 중요 정책결정과 예산배정 등 직접적이고 피부로 느낄 수 있는 복지를 농아인들이 실감할 수 있어야 합니다...
진정성이 담보되지 못하거나 후속조치가 없는 정치인들의 '수화배우기'는 생색내기에 불과할 뿐이며, 청각언어장애인(농아인)들의 모국어인 수화를 정치적으로 이용하겠다는 얄빡한 술수로 의심받게 될 것입니다...
중,고등학교에 수화를 교양과목 또는 체험학습으로 지정하여... 모든 비장애인 학생들도 의무적으로 배울 수 있도록 하면 어떨까요?
많은 공무원들 중에서도 농인들을 직접 대면할 수 있는 민원담당 공무원(사회복지사)들의 수화학습은 필수적이어야 합니다...
경기도 전역에 수화통역센터를 신설 및 확충하는 것도 필요합니다...
인구 수에 비례하여 예산도 늘어나듯이 수원, 부천, 고양, 안양, 용인 등 대도시의 경우는 농인 수에 비례하여 수화통역센터 확충이 시급합니다...
지방자치단체에서 주관(주최)하는 모든 행사에는 농인들의 참여여부와 상관없이 반드시 수화통역사 배치가 필요합니다...
개인적으로는 농인을 비롯한 장애인 행사에 수화통역사로 섭외를 받을때마다 감사함을 느낍니다...
수화통역을 할 수 있는 기회가 주어진다는 것은 수화실력을 떠나서 수화통역사로서 존재감과 보람을 함께 느낄 수 있기 때문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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