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수어통역사의 길

'작은 음악회'를 본 소감

by 수어통역사 박정근 2010. 10. 27.

어제 저녁에 경기도농아인협회 수원시지부 소속 자원봉사 동아리 행사에 참여했습니다...

두번째로 열리는 '작은 음악회'가 열렸거든요...수화를 배운 평범한 시민들이 매주 화요일 저녁마다 모여 수화도 익히면서 봉사활동도 하고 있는

"손으로 하나되어... http://cafe.daum.net/deafs소속 회원들이 스스로 만든 음악회였습니다...

 

수원에서 유일하게 농인가족들과 다양한 문화체험을 하고 있는 수화모임(동아리)답게 '작은 음악회'는 그동안 배운 수화실력(?)을 노래로 발표하는 형식이었습니다...

처음 무대(?)에 서는 분도 있었으며, 쑥스럽고 창피스럽기도 하겠지만 수화에 대한 관심과 열정만은 당당해 보였습니다...

 

12월 11일(토) 일일호프(?)때 멋진 공연을 준비하기 위해 연습삼아 하고 있다는 '작은 음악회'는 적지만 농인도 함께 하고 있어 다행스럽기도 하였습니다...

농인이 없는 수화모임, 농인이 없는 수화발표제는 단팥없는 진빵이나 물이 마른 사막의 오아시스처럼 자짓 정체성을 잃기 쉽거든요...

 

또한 수화노래를 할때 일부 부정확한 손 동작과 얼굴표정이나 몸 동작이 경직되어 있는 부분은 아쉬웠으며, 보완해 나갈 부분이라고 봅니다...설령 수화가 부족하더라도 표정만 쑥스럼없이 표현하면 의미 전달력은 그만큼 커지게 된다는 사실을 잊지 않았으면 좋겠습니다...

 

암튼 야심차게 스스로 준비하고 실천하고 있는 '작은 음악회'가 청인들만의 잔치(?)가 아닌 농인들과 함께 할 수 있는 교류의 장, 수화를 더욱 깊이 이해하고 배울 수 있는 계기가 되길 기대해 봅니다... '손으로 하나되어' 화이팅!~~~