농인이 대접(?)받는 분위기는 정말 보기 좋습니다...
농인이 배우고 있는 '이혈침' 강의통역을 다니기 시작한 것이... 벌써 15주 중에 5주가 지났습니다...처음에는 농인 여성 2분이 신청하여 시작했지만... 현재는 한 분만 남아 열심히 배우고 있습니다...
농인 한 분이 첫 강의를 마치고 포기할때만해도 남아 있는 농인도 얼마가지 못할것이라고 예상했었습니다...청인들 속에서 농인이 혼자 적응하는 것이 쉽지 않기 때문입니다...하지만 지금은 분위기가 바뀌어 무난히 수료식까지 갈 수 있을 듯합니다...
이혈침을 강의해주고 있는 강사님의 배려로... 2시간 교육시간 중 약 10여분을 빼서 수화를 배우기로 결정했기 때문입니다...
강사님을 비롯해서 이혈침을 배우고 있는 모든 수강생이 농인에게 수화를 배우고 있는 것이죠~~
짧은 시간이지만 농인이 자신의 모국어인 수화를 직접 교육하는 순간만큼은 너무 좋아합니다...농인의 입장에서는 정말 살맛날 것입니다...
이혈침을 배우던 공간이 수화를 가르치는 공간으로 바뀌면서 웃음도 넘칩니다...이혈침을 배우는 수강생인지, 수화를 배우는 수강생인지 휏갈릴 정도입니다...
함께 배우고 있는 수강생들도 농인의 언어인 수화를 배우면서 농인과 더욱 가까워지고 있습니다...이혈침을 배우는 농인의 자세도 더욱 적극적으로 변하였고, 숙제도 청인들보다 더 잘해오고 있습니다...
사회적 약자에 대한 작은 배려가 서로에게 행복을 주고 있는 것입니다...
'더불어 사는 사회'란 이런 것이겠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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