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참 노동자의 눈

비닐덮고 잠자게 된 사연

by 수어통역사 박정근 2010. 11. 19.

중국 상하이차로부터 기술만 강탈당하고 3,000여명이 정리해고를 당하는 등 상처만 남은 쌍용차를 또다시 인도 마힌드라에 매각을 할려고 합니다...

작년 쌍용차 대량해고때 저항을 했던 노동자들이 산업은행 앞에서 '졸속매각'을 하지말라고 '집중농성'를 하고 있습니다...

 

해고자 신분은 아니지만 집중농성에 결합한 첫날입니다...

오전에는 상황파악 하느라고 시간보내고...점심때쯤 쌍용차 파업을 무력으로 진압한 성과(?)로 진급을 한 조현오 경찰청장이 일하고 있는 경찰청에 항의하러 갔습니다...

그러나 경찰청 앞에서는 쌍용차 노동자들의 도보, 화장실 사용 등 기본권마저 무력으로 막고 있었습니다.<사진 1>

 

일반 시민들은 막지 않으면서...차별적으로 쌍용차 노동자들만 막고 있더군요!~~기가막혀 말이 나오질 않았습니다...

이명박 정부와 상하이자본으로부터 생존권을 박탈당한 쌍용차 노동자들은 국민으로 인정도 받지 못하는 존재였습니다...

 

오후 3시부터는 산업은행 앞에서 장기투쟁사업장 노동자들이 집회를 하고 계란과 빨간색 페인트를 산업은행에 던지는 타격투쟁을 했습니다...이 과장에서 경찰과 충돌이 있었고 39명이 연행되었습니다...저녁에는 영등포구청에서 보낸 철거반이 쌍용차노동자들이 45일동안 농성을 했던 비닐천막농성장을 강제 철거했습니다.<사진 2>

 

저녁 7시에 열린 촛불문화제는 향린교회 등 양심적인 기독교인들이 후원금과 지지방문을 해주었고, 평택 만도기계지회 동지들이 후원금과 저녁을 쏘기도 했습니다...

 

많은 노동자들이 연행되었고, 잠자리마저 빼앗겼지만... 남아 있는 노동자들 중 일부는 진보신당에서 마련해준 잠자리로 이동을 했으며, 나머지는 자연스럽게 노숙을 하였습니다.<사진 3> 연행된 동료들이 석방되는 등 조직이 정비될때까지 노숙투쟁은 불가피할 것으로 보입니다...

 

<사진 1> 경찰청앞 인도에서 쌍용차노동자들을 가로막고 있는 의무경찰들!~~ 

 

<사진 2> 경찰의 호위속에 비닐 천막농성장을 철거하고 있습니다!~~

 

<사진 3> 비닐덮고 노숙투쟁을 하고 있는 쌍용차 노동자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