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수어통역사의 길

국민참여당 전당대회

by 수어통역사 박정근 2011. 3. 19.

 

 

 수원 실내체육관 입구에 걸린 '국민참여당 전국당원대회' 플랭카드와 깃발(?)

 

 

수화통역을 하고 있는 아내와 후보자 유세를 진행하는 사회자

 

국민참여당 전당대회가 오늘 수원실내체육관에서 오후 2시 30분부터 열렸습니다.

전 아내와 함께 수화통역사로 참여했습니다. 국참당은 과거 노무현 전대통령을 지지하거나 함께 했던 분들로 구성되어 있으며, 정서적으로 호감이 많이 가는 정당입니다.

 

수화통역을 교대로 하면서 잠깐 쉬는 시간에 농인도 만났습니다. 농인이 정당에 가입하고 활동하는 경우는 매우 드문일입니다.

성남에 산다는 농인은 기대도 하지 않았다면서... 멀리서 보니까 수화통역을 하는 것이 보여 무대옆으로 가까이 와서 인사까지 나누게 된 것입니다. 정말 고마워했고 감동까지 받은 듯 합니다...ㅎㅎ

 

중앙당에서 당원중에 농인이 있다는 것을 사전에 파악했는지는 모르지만... 수화통역사를 섭외하고 무대에 배치한 것은 아주 잘한 일입니다.

아쉬운 것은 영상을 만들때에도 장애인에 대한 배려가 필요합니다. 모든 음성에 자막이나 수화통역를 삽입하여야 된다는 것이죠. 하지만 오늘 보니까 준비가 덜 되었더군요...ㅠㅠ

 

전국당원대회는 다가오는 4월 재보선 후보들과 당의 최고위원들을 비롯한 주요직책을 맡을 분들을 선출하였고, 차기 대선후보로 이미 알려져 있는 유시민 신임대표가 선출되었습니다. 수락연설에서도 "참여정부의 자산이 아니라 부채를 승계하는 정당"이라고 말했습니다. 

 

이 말이 아주 마음에 듭니다.

겸손해 보이며, 자산보다는 부채를 해결해야 미래가 보이기 때문입니다.

국참당의 희망대로 '야권연대'가 잘 되었으면 좋겠고, '정권교체'도 반드시 이루어졌으면 좋겠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