토요일이면 중,고등학교에 수화교육을 종종 다닌다.
오늘은 수원시 영통구에 있는 청명고에 다녀왔다. 청명고 2학년 학생들을 대상으로 수화교육을 맡은 선생님들이 모두 8명이다.
처음에는 15명의 수화강사들이 동시다발적인 교육을 진행하려 했으나 수화강사님들을 섭외하는 것이 쉬운 일이 아니었다.
수화강사님들의 수에 맞춰서 교육장소를 준비하다보니 두반을 하나로 묶는 방식으로 인원이 60~100명의 학생이 한반으로 묶였다.
그야말로 콩나물(?)교실처럼 학생은 많고 교실은 더웠다.
고등학교 수업분위기가 모두 그렇지는 않겠지만 적응하기 힘들었다.
수화를 제대로 홍보하고 청각,언어장애인(농아인)에 대한 바른인식을 심어주기 위해 열정을 갖고 수화교육을 다니지만...이건 아니었다.
시끄럽고 집중력은 떨어지고...수업할 기분은 다운되고...ㅠㅠ
청소년들에게 다양한 학습기회를 제공하는 것은 좋은 일이다. 그렇다고 관심도 없는 학생들에게 억지로 수화교육를 하는 것은 맞지 않는 듯하다. 특히 장애인들에 대한 바른이해을 돕기 위한 수화교육이 오히려 역효과가 나지 않을까 우려스럽다.
학교에서 일괄적으로 진행되는 적성(특성)활동이 학생들이 원하는 맞춤형 교육이 되었으면 좋겠다.
즉 수화에 호기심이 있어 배우고 싶어하는 학생들을 모아서 수화교육을 진행시켜야 된다는 것이다. 입학과 동시에 수화동아리(수화반)를 만들어서 필요한 학생들에게 집중적이고 체계적으로 수화교육이 진행되길 기대해 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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