광교수련원에서 '제7회 수원시장애인한마음체육대회'가 열렸습니다.
날씨는 여름으로 돌아간 듯...찌는 태양볕 아래서 체육대회 개회식을 하기 위해 운동장으로 모인 장애인분들이 너무 안쓰러웠습니다.
참여한 장애인들이 대부분 이동이 불편하거나 느린 노인들이 많았기에 더욱 안따까웠습니다.
다행스러운 것은 이동식 의자를 준비한 것이었으며, 의자에 앉아서 기다리는 농인들과 간단한 대화를 나누면서 개회식을 기다릴 수 있었습니다.
이 행사를 빛내주시기 위해 참여한 내빈들과 저(수화통역사)는 그늘진 단상위에서 햇볕을 피할 수 있었으나 마음이 편치 않았습니다.
개회식을 마치고 청군과 백군으로 나뉜 장애인들이 10종목의 경기를 시작했습니다. 팔 다리가 비교적 건강하여 활동성이 강한 농인들이 유리한 종목이 많아지만...장기자랑과 하루종일 울려퍼지는 흥겨운 노래소리를 들을 수 없는 것은 장애특성상 불리한 점입니다.
체육대회가 끝나지 않았지만... 법률구조공단에서 법률상담 예약이 있어 중식시간에 빠져 나왔습니다.
농인(조ㅇㅇ)은 2시간이 지나도록 나타나지 않았습니다. 농인을 기다리면서 농인의 지인(대리인)과 많은 얘기를 나누었습니다.
농인이 불쌍해 보여서 무료로 법률지원을 해주고 있지만... 의사소통의 어려움과 농사회를 몰라 당황스럽거나 실망할때가 종종 있었다고 합니다.
지인(대리인)의 호의에 대해서 농인은 무덤덤하고 고마움을 느끼지 못하는 것 같다며 안따까워 하기도 했습니다.
독특한 농사회에 너무 깊숙히 들어온(개입) 것 같다며...다시는 개입하지 않겠다고 하더군요!~~ㅜㅜ
그 지인(대리인)은 현재 농인 관련한 소송을 4건이나 무료로 진행중이랍니다.
힘들게 살아가는 농인을 볼때마다 돕고 싶다거나 도와주는 것은 칭찬받아 마땅하지만... 일방적인 도움은 부작용을 낳을 수도 있습니다.
물고기를 잡아주는 것보다는 물고기 잡는 방법을 알려주는 것이 더욱 좋은 방법이겠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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