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수어통역사의 길

매년마다 진행되는 '사랑의 수화제'

by 수어통역사 박정근 2011. 11. 6.

 

 

매년마다 안산시에서 진행되는 '사랑의 수화제'가 벌써 7회를 맞이했습니다.

어제 안산시 상록구청 시민홀에서 열린 수화제는 농인들의 언어인 수화를 널리 알리기 위해 시작되었지만 농인과 청인이 함께 즐길 수 있는 문화행사로 자리 잡고 있었습니다.

 

제7회 사랑의 수화제에는 많은 지역 정치인들을 비롯한 내빈들이 참여하였으며, 김철민 안산시장님은 간단하게 수화로 직접 인사는 하는 등 농인에 대한 적극적인 관심을 보여 주기도 했습니다.

 

인사말에서도 "수화제는 세상에서 가장 큰 의미를 담은 소리없는 축제의 자리" "청인과 농인이 서로 원활히 소통하고 화합하는 뜻 깊은 시간" "수화인구의 저변확대에 기여하고, 농인에 대한 사회적 편견을 해소하는 좋은 기회가 되길 바란다"며 축사를 아끼지 않았습니다.

 

청소년들의 적극적인 참여는 장애인에 대한 편견을 극복하고 사회통합을 이루어 나가는 중요한 의미를 담고 있습니다. 

외국어 못지 않게 청소년들이 학교에서 배우는 수화는 농인들이 사용하는 모국어로서, 농인과 청인이 서로 정보를 교류하고 새로운 문화를 만들어 내며 함께 어루러지는 사회를 만들어 나가고 있기 때문입니다.  

 

수화제가 열린 '상록구청 시민홀'은 시민들이 이용하는데 훌륭한 시설이었습니다.

무대와 관람석이 수화공연을 하고 관람을 하는데 부족함이 없었습니다. 하지만 가을 날씨답지 않게 실내가 후덥지근하여 땀을 많이 흘렸습니다. 쾌적한 실내온도 조절이 안되어 참지 못하고 실내를 빠져나가는 분들도 있었습니다.

 

한가지 아쉬운 것은 농인들의 참여가 없었습니다.

특별공연이라도 농인 공연팀을 초대했다면 더욱 의미있는 자리가 되었을 텐데...ㅜㅜ

 

아내와 함께 초대(?)를 받아 참여했지만 역할은 각각 달랐습니다.

아내는 수화제 심사위원을 지원 및 통역하는 일이었고, 전 1부 '기념식'과 3부 '시상식' 수화통역을 맡았습니다. 

 

행사를 모두 마치고 다른 일정으로 인해 급히 빠져 나왔지만...

처음부터 마지막까지 사회(진행)은 맡은 안산시장애인총연합회 사무국장님을 비롯한 안산시 수화통역센터 직원들의 노고는 칭찬받아 마땅합니다.

 

모두들 수고하셨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