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수어통역사의 길

"청각, 언어 장애인을 위한 취업 박람회"

by 수어통역사 박정근 2011. 11. 1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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안산시에서 열린 '청각언어장애인을 위한 취업 박람회'에 수화통역사로 참여했습니다.

'취업 박람회'는 수차례 다녔봤지만... 수화통역사가 9명씩이나 필요한 행사는 처음입니다. 농인들이 얼마나 많이 참여하기에 수화통역사가 그리도 많이 필요한지 정말 궁금했습니다.

 

안산시청 대회의실에 들어가자마자 다른 '취업박람회'와 다른 점이 있다는 것을 알았습니다.

비장애인은 물론이고 다른 장애인은 해당사항 없이 오로지 '청각언어장애인'만 채용하는 업체를 선정하여 행사를 준비한 것이었습니다. 일반적으로 '취업박람회'는 청각언어장애인 만을 위한 것이 아니라... 전체 장애인 채용 박람회에 청각언어장애인을 끼워 놓은 듯한 느낌이 대부분이었거든요!~~ㅜㅜ

 

청각언어장애인을 채용할려는 기업은 총 9개 업체가 참여했습니다.

기업별로 2 ~ 4명까지 채용 목표를 갖고 참여했으며, 구직을 원하는 청각언어장애인들은 50여명이 참여하였습니다.

 

9명의 수화통역사는 9개의 회사에 각각 1인씩 역할이 분담되었고, 정해진 수화통역사 자리에 앉아 면담을 지원했습니다.

제가 맡은 회사에는 약 2시간 동안 7~8명의 면담이 순서대로 이어졌으며, 다음주 월요일부터 채용하겠다는 의지표명도 확인했습니다.

 

'청각언어장애인'만을 위한 맞춤형 '취업 박람회'는 전국적으로 처음인 듯합니다.

행사를 주관한 안산시청과 주최를 맡은 안산고용노동지청과 경기도농아인협회 안산시지부, 그리고 구직활동에 적극적으로 참여한 '청각언어장애인'들 모두가 만족스러운 행사였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