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수어통역사의 길

수화통역센터 인원 늘어나 좋지만... 장소가 비좁다!

by 수어통역사 박정근 2011. 12. 15.

 

 

경기도내 모든 시,군에 수화통역센터가 세워질 예정입니다.

연천군에 수화통역센터가 세우지면 전국에서 최초로 경기도내 모든 시군에서 수화통역센터가 세워기게 되는 것입니다. 또한 내년부터 경기도내 자치단체 중에서 등록된 청각,언어장애인이 2,000명이 넘는 지역의 수화통역센터는 수화통역사가 1명씩 추가로 채용될 예정입니다.

 

수원시를 비롯해서 고양시, 부천시, 안양시, 성남시, 안산시 등 경기도내 9곳이 내년에 수화통역사가 1명씩 늘어날 것으로 보입니다. 그동안 경기도내 수화통역센터는 일률적으로 농통역사 1명과 수화통역사 3명 등 4명이 근무하고 있었습니다.

 

인구가 많은 대도시에는 수화통역 수요가 많아 불편함을 겪고 있었던 것이 사실입니다.

어느 지역은 농아인이 통역 서비스를 받기 위해서 오랜시간 대기하고 있어야 했으며, 예약을 하지 않으면 수화통역 서비스를 받지 못하는 경우도 종종 있었습니다.

 

센터에서 일하는 수화통역사들의 고충도 한두가지가 아니었습니다. 

낮에는 농인들의 통역요청에 응하다보면 일이 밀려 정해진 시간에 퇴근을 못하고 늦은 저녁시간까지 행정 및 업무처리를 하는 경우도 많았습니다.

 

인구 수에 따른 적절한 수화통역사 배치가 아닌 행정편의적인 업무처리가 낳은 결과였습니다.

늦었지만 수화통역사가 추가로 채용될 지역의 농아인들은 보다 나은 수화통역 서비스를 받을 것으로 예상됩니다.

 

극복해야 될 현안문제도 만만치 않습니다.

특정 지역은 예산이 부족하다며 경력자가 아닌 초보자(4급 1호)로 제한하는 경우도 있다고 들었습니다. 어느 지역은 통역사가 늘어나 업무가 수월해져 좋지만 공간이 좁아서 걱정이라며 추가로 채용될 수화통역사 자리를 확보하기 위해 고민하고 있다고 합니다.

 

수화통역사 자격을 취득하고도 적당히 일자리를 찾지 못한 분들에게는 희소식이 분명해 보입니다.

경제적으로 불안정한 상태에서 수화통역 활동을 지속하기가 쉽지 않거든요. 수화통역사들에게 적절한 보수가 보장될때 안정되고 보람있는 통역서비스는 더욱 확대될 것으로 기대됩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