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수어통역사의 길

방송수화통역사의 전문성 확보 시급하지만...

by 수어통역사 박정근 2011. 12. 19.

 

 

'방송통신융합정책에 따른 장애인 방송접근권 보장 세미나'가 서울 여의도 이룸센터에서 있었습니다.

방송에서 소외된 시청각장애인들과 관련된 종사자(?)들이 참여한 가운데, 방송통신 융합과 방송의 디지털 및 모바일화 등 새로운 방송환경에세 시청각장애인들의 방송권에 대한 문제점을 진단해보고 장애인의 방송접근권 보장에 대한 구체적 방향을 제시하기 위해 열린 것이었습니다.

 

방송은 현대인의 가장 일상적 미디어로서 지식 및 정보를 취득할 수 있는 강력한 정보전달도구로서 변화하고 있으며, 특히 세상과 소통이 어려운 시청각 장애인에게는 세상과 소통하는 통로로써의 역할을 하고 있습니다.

 

방송통신위원회(이하 방통위)가 '방송소외계층지원종합계획'을 발표하면서 나름대로 시청각 장애인의 방송발전을 위한 정책을 마련하였지만 장애인 방송부족 및 정보격차로 인하여 여전히 방송의 사각지대에 놓여 있습니다.

 

더욱 우려가 되고 있는 것은 방송과 통신의 융합, 방송의 디지털 및 모바일화, 이용자의 능동적인 TV 이용행태 증가 등 새로운 방송환경은 방송환경에서 소외되고 있는 시청각 장애인의 방송접근을 더욱 어렵게 할 것으로 예상되어 지지만 별다른 대책을 마련하지 못하고 있습니다.  

 

두번째 주제발표를 한 나사렛대학교 수화통역과 안영회 겸임교수는 '농인의 입장에서 청각장애인의 정보접근과 알 권리를 위한 방송서비스 개선'을 발표했습니다. 

 

구체적으로 보면 수화방송통역의 비율 확대, 청각장애인의 선택권 확대, 자막방송수신기의 기능 확대, 자막방송제작 환경 개선, 비장애인들의 청각장애인 문화에 대한 이해 증진에 대해 발표를 하였고, 방송수화통역사의 역량 차이에 대한 문제점과 개선방향도 제기하였습니다. 

 

마지막까지 자리를 지키지 못하였지만 방송수화통역사의 자질을 향상시키고 검증할 수 있는 기관이 한국농아인협회로 제한하는 것은 많은 한계가 있어 보입니다. 수화통역사 스스로 자질향상을 위한 노력을 게을리하면 안되겠지만... 수화통역사의 전문성과 높은 윤리의식, 정당한 보수 등 수화통역사 스스로 관리하고 검증할 수 있는 자주적인 전문기관이 필요합니다. 

 

농사회에서조차 수화통역사의 권익은 보호받지 못하고 있는 상황,

협회(센터)의 예산문제로 통역수당의 지급 원칙과 기준이 제대로 지켜지지 못하는 경우가 적지 않은 점 등 

수화통역사협회 설립에 대해 반감을 갖고 있는 한국농아인협회의 변화와 개혁없이 수화통역사들의 높은 전문성과 자질향상을 기대하기는 어려울 듯합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