직업재활사 자격연수회에 수화통역갔다가 허탕치고 왔습니다.
직업재활학회는 12월 26일부터 28일까지 3일간 평택대학교에서 "제 17회 직업재활사 자격연수회"를 진행합니다. 이 '연수'에 청각장애 학생이 신청을 했고, 주최측에서는 수화통역사를 섭외하여 배치했던 것입니다.
연수가 시작되는 첫날...청각장애 학생을 만났는데 황당한 얘기를 들었습니다.
수화를 잘 모른다며 수화 지원 보다는 속기(문자)지원을 원하고 있었던 것이었습니다. 청각장애 학생은 연수 신청을 할때 수화통역이나 속기(문자)지원 등 구체적으로 요구를 하지 않았고, 주최측에서는 청각장애 학생이니까 당연히 수화통역사를 섭외해 놓은 것이죠!...ㅜㅜ
수화통역은 아내와 함께 갔습니다.
3일동안 모든 일정을 조정하거나 포기하고 왔는데...정말 황당한 일을 겪은 것이죠...민망하고 당황한 것은 주최측도 마찬가지였습니다...ㅠㅠ
급하게 속기(문자)지원을 할 수 있는 방법을 논의했고...다행히 같은 학교 다니는 친구가 지원을 해주기로 하였으며, 수화통역은 중단되었습니다.
하루 일당(?)을 받고 집으로 돌아왔지만 좋은 교훈을 얻었습니다.
청각장애인이라고 모두가 수화를 필요로 하는 것은 아니라는 것이죠...수화를 모국어로 사용하는 사람을 농인(농아인)이라고 부르는데, 수화를 지원할때는 청각장애보다는 농인인지를 확인하는 것이 더욱 효과적인 방법이라고 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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