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참 노동자의 눈

쌍용차는 더 이상 장난하지말고 해고시켜라!

by 수어통역사 박정근 2012. 2. 3.

 

 

 

지난해 1차 경고에 이어 2차 경고장이 날라왔습니다.

쌍용차 이유일 사장의 명의로 보낸 내용증명서에는 "사규 위반 행위에 대한 2차 경고"라는 제목으로 사규 위반(?) 사항들이 자세히 열거되어 있습니다.

 

첫째는 수원역 앞에서 회사의 정책을 비방하는 피켓을 들고 1인시위를 하였다는 것.

둘째는 회사 정문앞 희망텐트촌에 1박 2일 동안 가담했다는 것.

셋째는 본인 인터넷 홈페이지에 개재했다는 것.

 

이러한 행위들은 당사 직원으로서 용인될 수 없는 배임된 행위라며, 회사의 명예와 위신을 실추시켰고 회사의 어려운 경영위기를 극복하고자 노력하는 전 임직원들의 사기를 저하시키는 행위로서 도저히 용납할 수 없는 직원으로서의 신분을 망각하는 행위라고 합니다.

 

쉽게 설명하자면 말 안듣는 직원(노동자)은 손 좀 봐주겠다는 것이죠. 

회사에 독립된 노동조합이 있으나 해고자들과 연대하지 말라는 간접적인 협박으로 이용하고 있는 셈이죠.

 

회사의 2차 경고에 논리적으로 반박할 생각이 없습니다.

애들 장난하는 것도 아니고 그냥 쌍용차에서 해고 시키세요.

 

저는 1인시위를 멈출 생각도 없고, 회사의 정리해고 정책비판을 멈출 수도 없으며, 제 블로그를 계속 운영할 생각이거든요.

저의 삶의 일부를 회사의 입장과 다르다고해서 표현도 못하고 양심도 저버리면서 살아갈 수는 없습니다.

 

회사는 당당하게 징계위를 열어 해고 시키세요!

인간의 모든 권리를 포기한체 노예처럼 직원(?)으로 살고 싶지 않습니다. 회사의 잘못된 정책은 지속적으로 비판할 것이며, 부당한 회유와 협박에 맞서 끝까지 싸울것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