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수어통역사의 길

경제사범으로 내몰린 농인

by 수어통역사 박정근 2012. 6. 30.

남부경찰서에 수화통역 다녀왔습니다.

어디에서든지 인터넷 화상전화를 사용하기 위해 와이브로를 개통하여 사용해 온 농인이 요금을 내지 못해 경제사범으로 몰려 경찰서에 연행된 것입니다.

 

농인은 돈을 벌기 위해 올 3월에 안성에 있는 ㅇㅇㅇㅇㅇ회사에 취직을 하였지만 월 100만원 이하를 받고 있다고 합니다.

그리고 회사에서 일을 하던 중 오른손 검지손가락을 다쳐 기부스를 하고 있었습니다. 병가를 내고 휴가중이라는 농인은 수화를 사용하거나 글을 쓸때도 왼손을 사용했습니다.

 

갚아야 할 연체된 요금은 총 72만원이라고 합니다.

올 12월말까지 돈을 벌어 갚겠다고 하지만 주변의 도움없이 월수입 100만원으로 생활하면서 돈을 모아 갚아나갈 수 있을지 걱정입니다...ㅜㅜ

 

아무리 열심히 일을 해도 '기초수급대상자'가 정부로부터 지원받는 금액보다 적은 수입으로 살아가고 있는 장애인 노동자는 많습니다.

청각장애 2급, 열악한 저임금으로 살아가는 농인의 삶이 좀 더 나아질 수 있을까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