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수어통역사의 길

수원에서 열린 '제10회 전국장애인수영선수권대회'

by 수어통역사 박정근 2012. 6. 24.

 

제10회 수원시장배 '전국장애인수영선수권대회'가 수원시 인계동에 있는 '새천년수영장'에서 열렸습니다.

대한장애인수영연맹이 주관하고 수원시와 공동으로 주최한 이번 전국장애인수영선수권대회에는 340여명의 장애인 선수들이 참가했으며, 청각장애(DB) 선수는 18명이었습니다. 

 

장애유형별로 초등부 저학년부터 고학년, 중등부, 고등부, 일반부로 나뉘고, 다시 남,여로 구분하여 경기가 진행되었습니다. 340여명의 선수와 보호자, 자원봉사자 등 약 500여명이 수영장 안에서 각각 돗자리를 깔고 휴식공간으로 활용하는 바람에 수영장 안은 하루종일 복잡하고 후덥지근했습니다.

 

수화통역사는 2명이 참가하였으며, 청각장애인 선수 소집 및 라인 공지 등 타임 레이스 운영을 지원하는 임무가 주어졌습니다. 시작할때 1시간이 늦추져서 진행된 전국장애인수영대회는 약 7시간 동안 진행되었으며, 중식시간과 2번의 휴식시간을 가지면서 더위를 식히기도 했습니다.

 

듣지 못하는 청각장애인 선수에게 '출발'을 알리는 방법은 아주 미숙해 보였습니다.

국제규정상 음성신호 체계와 더불어 '깃발'과 '불빛' 등 2가지 방법뿐이었지만 시각장애(중복장애)가 있는 청각장애인 선수에게는 무용지물이었습니다.

 

'몸에 터치'를 해주는 방식이 즉석에서 활용되었지만 기록을 단축시키기 위해서는 늦은 스타트(출발) 부분을 보완하는 것이 시급해 보였습니다.

계획된 개회식은 내부사정상 하지 못했지만, 모든 경기를 마치고 조촐하게 치뤄진 시상식에서는 대구에서 올라온 청각장애인 선수가 '여자부 신인상'을 수상하기도 하였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