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참 노동자의 눈

쌍용차 휴업종료, 이제 복귀합니다!

by 수어통역사 박정근 2013. 2. 25.

 

장기 휴업을 종료하고 약 4년만에 회사에 복귀합니다.

지난 2009년 신차출시가 늦어지고, 대규모 정리해고로 노사간의 갈등과 대립속에서 장기 휴업은 불가피한 측면도 있었습니다.

 

3.1절과 주말 연휴, 그리고 3월 4일이 '회사창립기념일'이기 때문에 인사명령은 3월 5일자로 났습니다.

약 400여명의 무급자와 함께 현장으로 복귀되는 것인데, 3주정도 교육을 받고 현장으로 복귀될 예정입니다. 

 

아직 '주간연속2교대'를 할지 아니면 과거처럼 '주야간 2교대'를 할지는 불투명하지만 기존 라인이 2교대로 확대되면서 새로운 신규인력이 대규모로 필요했던 것입니다. 하지만 공장 밖 송전탑 등에서 농성하고 있는 해고자들은 한 명도 복직되지 않아 마음 한구석은 편치 않은 것도 사실입니다.

 

근무조건이나 환경에 대해서는 기대반 우려반입니다.

회사 입장에서는 질서가 잡히고 생산효율이 높아진 것이지만 노동자 입장에서 보면 통제가 심해지고 노동강도가 높아졌기에 그렇습니다.

 

복수노조를 실감할 수 있는 노동조합 환경도 색다른 경험으로 다가올 것으로 보입니다.

지난주에는 민주노총과 금속노조를 탈퇴한 쌍용차(기업)노조에서 '국정조사'를 요구하기 위해 기자회견에 참가한 5명의 조합원(무급자)을 제명하기도 했습니다. 

 

'국정조사 반대'를 정책방향으로 잡고 있는 기업노조와 '국정조사 실시'를 요구하고 있는 금속노조 쌍차지부의 입장 차이는 분명해 보이며, 해고자들과 산자들의 입장으로 전이된 노선과 정책 갈등은 이후에도 심각한 노노갈등으로 작용할 가능성이 농후해 보이네요...ㅜㅜ