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수어통역사의 길

제19회 수화경연대회는 또 다른 경험이었다!

by 수어통역사 박정근 2013. 6. 17.

지난 토요일(15일) 하남시 문화예술회관에서 '제19회 경기도연합수화경연대회 및 농문화제'가 열렸습니다.

오전 10시부터 수화알림터, 배움터, 놀이터, 사진터 등 주변에 다양한 부스가 설치 되었지만 걸어다니기가 불편하여 포기해야만 했습니다.

 

아내와 주말여행까지 계획을 세웠지만 발목부상이 있어 대부분을 포기하고 관중석에 앉아 공식행사 및 수화공연을 쭉 지켜볼 수 밖에 없었습니다.

농사회의 행사는 행사목적도 있지만 농인을 만나 수화를 보고 수화를 사용하거나 공통의 관심사를 갖고 있는 분을 만나 교류하는 것이 더욱 즐거운 일입니다. 

 

그럼에도 돌아다니지 못하고 공연을 중심으로 관람할 수 밖에 없었던 이번 수화경연대회는 의외로 지루하지 않았습니다.

14개의 참가팀마다 농인이 누구인지, 농인과 청인의 차이점은 무엇인지 등등 수화공연만 보고 구별할 수 있는 능력(?)을 확인하는 것은 또하나의 재미였습니다.

 

특히 대상을 수상한 하남시의 '손하늘빛'은 농인의 문화향유권을 회복하고자 대중작품을 수화로 공연하며 성우합창단을 따로 구성하여 농인의 목소리를 연기하고 라이브로 노래하는 아무추어 수화뮤지컬팀이라고 소개하고 있지만 실력은 준프로였습니다.

 

주관을 한 하남시지부의 지부장님은 나이나 권위를 따지지 않고 직접 뮤지컬 공연에 출연하여 더욱 흥미로웠습니다.

심사위원이 아니었어도 대상팀을 쉽게 결정할 수 있을 정도로 실력은 다른팀에 비해 뛰어났습니다. 내년부터는 참가팀이 아니라 '특별찬조출연'을 하면 좋을 듯합니다.

 

이번 19회 수화경연대회는 발목부상을 입어 움직이기가 곤란한 상황이었지만 아주 색다른 경험이었습니다.

 

 1부 기념식을 '수화통역'하는 아내

 

대상을 받은 하남시 뮤지컬 공연팀(손하늘빛)

 

 (사진 폄) http://cafe.daum.net/hanamikore ... 하남시 아이코리아

 

 옷에 부착된 뱃지

 

부스에서 나눠 준 기념품