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수어통역사의 길

심사위원으로 초대받은 <제10회 안산시 사랑의 수화제>

by 수어통역사 박정근 2014. 11. 8.

 

 

안산에서 제10회 사랑의 수화제가 열렸다.

수화통역사지만 3년째 수화통역사가 아닌 심사위원으로 초대받았다. 심사기준을 알려주고, 심사평을 음성통역하는 역할도 맡았다.

 

총 12개 팀이 참여하여 그동안 갈고닦은 기량을 맘껏 발휘하였고,

심사기준은 다음과 같았다.

 

첫째, "수화이해도"다.

제목과 발표내용이 충분히 이해되고 호소력과 전달에 무리가 없었는지,

관중들이 공감할 수 있는 내용인지 반응을 고려하여 점수에 반영한다.

 

둘째, "수화표현력"이다.

얼굴표정과 감정표현에 중점심사를 하는 부분이며,

의역에 필요한 부분에 있어 수화의 사용이 적절한지, 전체적으로 수화를 부드럽고 자연스럽게 표현했는지를 심사한다.

 

셋째, "무대연출 및 팀호흡"이다.  

몸가짐과 무대공연 위치선정 등을 고려하며,

무대공간 할용기술과 관중들에 대한 무대매너를 주력 심사한다.

 

넷째, "작품내용"이다.

작품내용과 표현이 수화제에 적정한지,

공연내용과 의상의 조화, 여유와 자신감있는 모습을 주로 본다.

 

심사를 모두 마치고 느낀 부분이 많았다.

 

노래를 하는 참가자들이 비슷하지만 얼굴표정이 공연 초기부터 끝까지 변화 없이 굳어져 있다는 것이다.

입 모양이 움직이지 않는 것도 마찬가지다. 수화를 사용하는 위치가 맞지 않거나 적절치 않은 의역도 많았다.

 

여럿이 참여한 것은 높은 점수를 받기에 충분하지만 단체 율동처럼 기계적인 표현도 많았다. 

간단한 소품을 활용하거나 의상을 통일시키는 등 작품내용의 이해도를 높히려는 노력은 보기 좋았다. 

 

내년에는 심사기준이 좀 바뀔 듯하다.

 

4가지 영역에 똑같이 점수를 반영한 올해에 비해 내년에는 <수화 이해도>와 <수화 표현력>에 점수가 높아질 것으로 예상된다.

수화를 배우면서 수화제를 준비하는 많은 분들의 관심이 필요한 부분이다.

 

10회 안산시 사랑의 수화제 심사위원들의 모습

(퍼온 곳)  http://www.ablenews.co.kr/News/NewsContent.aspx?CategoryCode=0014&NewsCode=001420141109135744418479