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수어통역사협회

애정어린 피드백이 우선입니다!

by 수어통역사 박정근 2019. 8. 20.

 

 

 

 

 

지리산 내원사 최상류 골짜기에서 한수협 임직원 연수(?)가 있어 참여했습니다.

주메뉴였던 염소고기가 기대에 부응했으나 각자의 조건과 환경속에서 겪는 다양한 경험이나 정보를 공유하면서 나눈 자유토론이 최고였습니다.

 

한농협과 관계, 수어통역사의 자질향상 등등 한수협의 역할과 방향에 대한 진지한 성찰과 논의가 아주 유익했습니다.

특히 열악한 수어통역사 처우에 대한 고백을 하지 않을 수 없습니다.

 

겉모습은 화려할지 모르겠으나 방송국에서 (뉴스)통역하거나 대학교에서 교육통역을 하는 수어통역사의 초기 연봉이 약 800~1,200여만원 정도로 알고 있습니다. 최근 지상파 3사(KBS, SBS, MBC) 중에 KBS 통역사가 약 10명으로 늘어났습니다(타 방송국은 2명입니다)

 

인원이 늘어나면서 방송통역 경험이 없거나 부족한 통역사가 포함되는 경우가 있습니다.

방송(뉴스)통역을 통해 정보를 얻는 농인 중에는 수어통역사의 처우나 입장은 전혀 고려하지 못하고 비난하는 경우가 있습니다.

 

농인의 눈높이 또는 기대수준이 높아졌다는 의미로 받아드리고 싶습니다.

하지만 방송통역은 많은 훈련과 경험이 쌓여야 실력이 향상된다는 사실을 잊어선 안됩니다.

 

저는 수어통역 경력이 30년이 되었어도 방송통역은 못합니다. 이 분야에서 전문 훈련이나 경험이 부족하여 엄두를 못냅니다.

또한 전문 수어를 배우기 위한 오랜 시간과 노력, 열정에 비해 소득이 너무 적어서 하지 않습니다.

 

열악한 처우에도 불구하고 사명감을 갖고 통역(일)하는 통역사를 실력이 부족하다고 무조건 비난하지 말아 주세요. 처음부터 잘하는 통역사는 흔치 않습니다.

칭찬이나 격려는 기대하지 않습니다. 먼저 피드백을 통해서 실력이 향상될 수 있도록 애정을 갖고 지켜봐 주세요.

 

그리고 시청하기 싫으면 상대적으로 수어통역을 잘하는 타 방송국을 시청해 주시기 바랍니다.

수어통역하는 대체 방송국이 없다면 타 방송국에도 수어통역사를 배치해 달라고 요구하는 것이 전체 농인을 위한 바람직한 농인의 모습입니다.

 

혹시 대구에서 활동하는 류정은 수어통역사를 아십니까?

제 기준으로 방송(뉴스)통역과 음성통역 등 통역사로서 자질과 역량을 모두 갖춘 최고의 수어통역사입니다.

 

현재 대구대학교 수어통역사로서 대구방송(TBC) 뉴스통역, (사)한국수어통역사협회 이사로 활동하고 있습니다.

농인의 만족도를 높이기 위해 방송(뉴스) 통역사들이 열악한 환경속에서도 나름대로 열심히 노력하고 있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