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수어통역사의 길

<귀머거리>는 부적절한 표현입니다 교수님!

by 수어통역사 박정근 2020. 9. 9.

는 매우 부적절한 표현입니다!

이 표현의 사전적 의미는 이며, 청각장애인을 비하하는 단어로 많이 사용되어 왔습니다.

전성인 교수님의 경향신문(9월 8일자) 칼럼 '무엇이 포퓰리즘 정책인가'는 네가지 큰 사건을 다루었습니다.

첫째, 론스타와 정부간에 오고간 문건 공개에 따른 국회 차원의 청문회가 필요하다.

둘째, 이재용 삼성전자 부회장 기소는 사필귀정이고, 언론의 왜곡 보도에 국민은 귀머거리가 될 수 밖에 없다.

셋째, 한국판 뉴딜펀드는 겉만 번지르르하고 국민들은 잘못하면 골병 드는 대표적인 포퓰리즘 정책이다.

넷째, 제2차 재난지원금 지급 문제에 대해서도 ‘보편지급’에 ‘선별징세’를 주장해 왔다로 요약할 수 있습니다.

먼저, 교수님의 칼럼을 잘 읽었습니다. 네가지 사건을 냉철하게 비판해 주셨는데, 정말 감탄스럽고 모두 공감합니다.

하지만 칼럼에 '옥에 티'가 있습니다. 두번째 이재용 삼성전자 부회장 기소건에 대한 내용 중에 라는 표현이 있습니다.

저는 청각장애인(농인)과 함께 하는 수어통역사로서 부적절한 표현에 매우 불쾌했습니다. 청각장애인 당사자들은 더 심각하게 받아드릴 수 있습니다.

청각장애인을 비하하고 무시하는 것으로 충분히 오해받을 수 있는 표현 말고, 대체할 수 있는 적절한 표현이 정말 없었는지 매우 아쉽습니다.

비판하는 것은 자유지만 청각장애인을 비하하는 차별적인 용어 사용을 삼가해 주시기 바랍니다. 그리고 장애인권 감수성을 키우시고 청각장애인에게 사과하여 주시기 바랍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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