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수어통역사의 길

농인이 여행하면서 불편한 점

by 수어통역사 박정근 2020. 8. 22.

농인과 함께 하는 '모누씨' 촬영 현장에 다녀왔습니다.인터뷰를 통역하면서 알게 된 내용 중에 일부를 함께 공유하고 싶어 올립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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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질문 : 여행 다니면서 관광지에서 불편하셨거나 건의하시고 싶은 것이 있으신가요?

* 사례 1 => 배, 비행기 등 교통수단을 이용할때 여행하시는 분들이 모두 청인이라고 생각하지 말고, 귀 안들리는 사람도 있다고 생각해 주셨으면 좋겠어요.

수어통역사가 있으면 좋지만 어려우면 자막이라도 해주어서 농인들이 편하게 안내 받으면서 여행을 즐겼으면 하는 바램입니다.

* 사례 2 => 대구에서 열리는 '치맥 페스티벌' 축제 참여한 적이 있는데 아쉬운게 거기 무대위에서 사회자가 신나게 진행하고 있는데 음성으로만 하니까 저희가 제대로 즐길 수 없어요.

장애인과 비장애인이 함께 참여하는 축제를 본적이 없는거 같아요. 예를 들면 농인에게 자막 및 수어통역 제공하고, 지체장애인에게 이동이 편리하게 턱이나 계단은 없애고, 시각장애인에게 점자볼록 등등 장애인과 비장애인이 함께 즐길 수 있는 축제가 있었으면 좋겠어요.

* 사례 3 => 관광지에 가면 청인 가이드는 있는데 농인을 위한 가이드는 없어요.

한국 미술관이나 박물관 가면 그 작품에 대한 해설이 있잖아요? 저희 입장에서는 들을수 없으니까 관심이 떨어집니다. 잘 안가게 되죠.

인상 깊었던 것은... 서대문형무소에서는 수어화면이 제공되어 그 역사에 대해 알수 있게 돼서 너무 좋았어요.

* 사례 4 => 가끔이지만 농인이 가면 거부하는 곳이 있어요. 예를 들면 '번지점프' 같은 거? 왜 안되냐고 물어보면 위험하다고 안된다고 귀 안들리는데 어떻게 하냐고 무시해요.

장애인이라고 무조건 못한다는 선입견은 버렸으면 좋겠고, 동등한 사람으로 대우해 주었으면 좋겠어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