수어를 처음 배우면서 농인 친구를 만날때 문화적 차이로 인한 에피소도가 정말 많았습니다.
그 중에 영화를 본 적이 없다던 농인 친구를 위해 표를 예매하고 극장에 갔던 일이 있었습니다.
농인 친구가 소리를 듣지 못하기 때문에 자막제공이 없는 한국영화에 흥미가 없다는 것을 그때 알았습니다.
옆자리에 앉은 농인 친구가 제 얼굴을 볼때마다(궁금한 듯?) 영화를 보는 내내 서툰 수어로 통역했던 기억이 있습니다.
그 이후 농인 친구와 한국영화를 관람하는 것은 상상할 수 없는 일이 되었습니다. 대신 자막제공이 되는 홍콩 영화나 할리우드 영화만 찾습니다.
30여년의 세월이 지났지만 한국영화 자막제공은 선별적으로 이루어집니다. 명백한 차별입니다.
농인도 비장애인 처럼 동등하게 문화생활을 누릴 권리가 있습니다. 한국에서 제작되는 모든 영화에 자막제공을 의무화 해야 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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