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수어는 언어다

"빵빵"하지 마세요!

by 수어통역사 박정근 2005. 11. 25.

 

      청각장애인車 향해 "빵빵 누르지 마세요"

 

자신이 운전하고 있는 자동차 앞을 청각장애인이 운전하는 차가 가로막고 있다면 어떻게 해야 할까.

청각장애인이어서 당연히 듣지 못하기 때문에 상향등을 두세 차례 '번쩍번쩍' 하는 방법으로 신호를 보내야 한다.

그러나 앞차의 운전자가 청각장애인이라는 것을 어떻게 알 수 있을까. 일반 운전자의 차량을 향해 무작정 상향등을 번쩍거렸다가는 시빗거리만 된다.

이를 해결하기 위해 대구시 달서구 용산동 대구청각·언어장애인복지관은 최근 '청각장애인과 함께 하는 교통안전 파라다이스 만들기, 빵빵소리(×) 번쩍번쩍(O)'이라는 주제로 청각장애인 교통안전을 위한 행사를 벌이고 있다.

복지관측은 일반 운전자들이 청각장애인이 운전하는 차량이라는 것을 쉽게 알수 있도록 '청각장애인을 위한 작은 배려' '빵빵×' '번쩍번쩍 OK'라는 문구에다 파란색 바탕에 흰색으로 귀모양 등이 그려진 청각장애인 차량 표시 스티커 2천500매를 제작했다. 현재 청각장애인은 물론, 일반인에게도 배부키로 하고 신청을 받고 있다.

이 사업을 맡고 있는 지역사회재활팀장 이순영 사회복지사(여·33)는 "청각장애인 운전자가 늘고 있지만 일반인이 청각장애인 차량표시에 대해 잘 모르기 때문에 사소한 문제들이 생기고 있다"고 스티커 제작 이유를 밝혔다.

그는 또 "이번 행사를 통해 조금이나마 청각장애인이 운전하기 좋은 교통환경을 만들고, 일반인도 청각장애 운전자의 심정을 헤아리는 계기가 되길 바란다"고 덧붙였다. (053)527-0350~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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