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참 노동자의 눈

실력을 높혀라!!!

by 수어통역사 박정근 2006. 1. 6.

19대 대의원들이 모두 선출되었고 첫 임시대의원대회를 마쳤다. 과거의 낡은 관행들이 되풀이되지 않도록 정신을 무장시키고 실력을 갖출 수 있도록 노력하여야 한다. 그리고 모르면 자랑하지말고 공부좀 하자.

 

대의원들은 '현장간부'이다.

 

그래서 현장에서는 막대한 권한을 행사하고 있다. 작게는 조합원들의 심부름센터 역할이나 민원해결부터 시작한다. 직,공장의 역할과 중복되는 경우도 많고 관리자와 현장의 권력다툼이 발생하기도 한다.

 

현장의 중역이나 고위관리층과 무리한 충돌을 일으키기도 하고 사소한 문제로 라인을 정지시키는 등 권력(?)을 행사하는 일도 있다. 부서 조합원들의 이해와 이익을 위해서라면 원칙이나 기준, 합리성이나 형평성을 따지지도 않는 경우가 많다. 그래서 소신은 보이지 않고 기회주의적인 행동이 늘 따라 다닌다. 

 

근태는 누구보다도 자유(?)롭고 조합활동을 이유로 시간외수당까지 요구하기도 한다. 수당을 지급하지 않으면 주어진 활동을 못한다고 협박(?)까지 하는 일도 있다.

 

 

노동조합의 '허리역할'.... 옛날 얘기다.

 

대의원회의나 대회에서 본인들이 결의한 사항을 제대로 시행하는 모범적인 대의원은 극히 드물다. 특히 집회나 대외적인 활동에는 더욱 인색하다. 본인들이 결정하고서도 실천에는 소극적이거나 불참한다. 현장간부로서 공식적인 활동에 대해 조합원들에게 제대로 전달되지 않는 정보들도 많다. 중간에서 빼먹거나 소속된 계파이해 관계에 따라 왜곡시키는 경우가 비일비재하다.

 

각종 위원들로 선출되지만 전문적인 지식이나 역량은 제대로 갖추지 못한 경우가 대부분이다. 그럼에도 공부하는 대의원은 보기 힘들다. 그러다보니 깡다구(?)와 억지가 난무하다. 노동조합의 '허리역할'에 맞게 조합원들과 늘 토론하고 조직하며 투쟁에 모범적이어야할 대의원은 찾아보기 힘들 정도다.

 

 

실력을 높혀라!!

 

집행부에 대한 깍아내리기식의 비판(?)은 늘 있지만 함께하기(단결) 위한 합리적 대안제시는 찾아보기 힘들다. 일방적인 계파의 주장이나 책임지지 못할 인기성 발언도 있다. 그나마 다행인지 모른다. 회의나 토론이 있을때마다 대부분은 한마디 소신발언도 없이 침묵으로 일관하거나 거수기 역할만 한다.

 

'알아야 면장을 해본다'는 옛말이 있다. 8대 집행부를 비판하고 있지만 책임성도 없고 대안이라고 볼 수 없는 무책임한 부분들이 많다. 대의원들의 실력을 보면 차기 집행부도 크게 다르지 않을 것같다. 대의원들이 제대로 제역할을 하면 노동조합의 위상도 한층 높아질 것이다.

 

제발! 올해는 낡은 관행을 벗어던지고 현장에서 묵묵히 일하고 있는 많은 노동자들에게 대안과 희망을 보여주길 바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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