현재 2005년이 저물어가고 새해는 벌써 코앞으로 다가오고 있다.
그동안의 낡은 현장운동도 저물어가는 해와 함께 과감하게 벗어던지고 새로운 방식의 옷을 입고 새해를 맞이하려 한다. 새로운 노동운동의 패러다임이 모습을 드러내고 있는 것이다.
그것은 집행권력을 잡기위한 현장조직운동이 아닌 현장에서 조합원과 비조합원 그리고 비정규직 노동자와 함께하는 현장중심의 운동이다.
지금까지의 현장조직운동, 즉 집행권을 잡기위해서라면 원칙도 기준도 없이 통합하고 해체하고 새롭게 포장해서 결성하는 등 그동안의 낡은 방식의 운동을 뛰어넘는 형태이다.
노동조합 집행부에 대한 신뢰는 바닥을 친지 오래되었는데, 그렇다고 새로운 현장조직, 또는 새로운 활동가들을 신뢰하는 것도 아니다. 모두가 집행권으로 귀결되는 운동방식을 탈피하지 못했기 때문이다.
수십개의 현장조직과 각종 모임이 있지만 사측 노무관리 시스템에 직,간접적으로, 의식적.무의식적으로 연관되어있고, 오너중심의 현장조직운영과 각종 이권과 이해관계 틀속에서 자유롭지 못한 다수의 현장조직의 운동방식으로는 신뢰를 회복할 수 없다.
이러한 현재의 구조적 불신풍토에 대한 희망을 집행권 교체에서 찾는 것이 아니라 현장에서 대중들과 늘 함께하면서 현장을 새롭게 조직하고 투쟁을 올바른 방향과 내용으로 책임성 있게 끌고 나가는 것이 새로운 노동운동의 패러다임이라 볼 수 있다.
새로운 운동방식의 핵심은 가장 열악한 노동조건속에서 노동하고 있는 비정규직문제를 전면에 내건 활동과 기득권의 결집체라 볼 수 있는 집행권을 과감하게 포기한 운동방식이다.
따라서 반복적으로 문제가 되어온 집행부선거 참여에 대한 의혹과 불신을 해소하기 위한 최소한의 장치를 마련해야 되며, 그런 차원에서 2006년 9대 집행부 선거에 참여하지 않는 것이 기본이다.
맞는 비유인지는 모르지만 우리사회의 NGO활동, 시민사회단체의 활동처럼 권력이나 기득권을 경계 또는 거부하고 현장중심의 활동방식, 즉 새로운 현장운동의 패러다임을 말한다.
2006년도는 현장의 많은 노동자들의 그동안 갈망했던 새로운 운동방식이 선보이는 희망의 새해가 될 것으로 확신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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