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참 노동자의 눈

'직선제'로 바로 세우자!!

by 수어통역사 박정근 2006. 2. 3.

2월 10일이면 민주노총 임원들이 선출되는 날이다.

 

민주노총 조합원의 한사람으로서, 성실하게 조합비를 내고 의무금을 납부하고 있지만 내게는 임원선출 자격이 주어진 적이 한번도 없다. 민주노총 파견대의원들이 선출해 왔기 때문이다. 

 

파견 대의원들도 조합원들의 손으로 직접 선출하지 못하는 구조속에서 "강건너 불구경"하듯 관심이 없었던 것은 어디 나뿐이겠는가? 대부분의 조합원들이 민주노총만 바라보거나 기껏해야 지침에 따르는 등 주체로 참여를 할 수 없는 수준에 머물러 왔던 것이다.

 

우리사회에서 민주노총은 80만 조합원을 대표하는 거대한 조직이다. 어용의 시기에 민주화를 열망했던 노동자들의 희망으로 출범했던 민주노총이 각종 비리사건이 터지는 등 이제는 '혁신'의 대상이 된 것이다.

 

대통령도 직선제로 국민들이 직접 선출하는 시기에 가장 민주적이어야 할 민주노총 임원을 간선제로 선출한다는 것은 민주노총의 간부들이 얼마나 관료화되어 있고 현장과 분리된 상층중심의 사업을 벌여왔는지 짐작할 수 있는 대목이다.

 

80만 조직의 거대한 민주노총은 상층중심으로 권력이 집중되면서 특정정파들만의 조직으로 군림하고 있는 등 근본부터 바로세워야 될 시점에 와 있다.

 

만병통치약은 될 수 없겠지만 초심으로 돌아가지 않으면 안된다. 상층의 권력을 아래로 이양하고 민주노총의 주인인 조합원들의 권리가 보장되고 조합원들의 주체적인 참여를 바탕으로 운영되어야 한다. 

 

여기에서 '조합원직선제'는 첫걸음에 불과하다.

 

투표권은 없지만 '조합원 직선제'를 즉각 실시하자고 주장하는 민주노총 임원후보에게 현장에서 뜨거운 지지를 보내고 싶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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