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참 노동자의 눈

처녀 "출정식"이다!!!

by 수어통역사 박정근 2006. 1. 23.

쌍용차 노조 선전물(1/20)을 보면 금속산업노조(산별)로 전환하기 위한 정지작업이 한창 진행중이다.

 

대공장의 기득권이 반영되어 변형된 '기업지부' 형태는 바람직하지 않으며, 일방적인 산별 만능주의는 경계해야 되겠지만 8대 집행부의 업적(?)으로 기억될 수 있는 '산별전환 동시총회'의 결과가 벌써부터 기대된다.

 

기업별노조의 틀을 벗어 던지고 산업별노조로 전환하는데 있어서 더욱 중요한 것은 '이름'만 바뀌는 것이 아니라 '내용'이 바뀌어야 한다.

 

협소하고 이기적인 대공장 정규직이라는 특권의식을 버리고 비정규직과 중소사업장 등 모든 금속노동자들을 "우리"라는 틀속으로 포용할 수 있는 계급의식이 필요하다.

 

1월 25일 쌍용차 노조는 오전 10시부터 '본조 대의원회의'가 있는 날이다. 또한 1월 25일은 금속노조 이젠텍지회가 난생 처음으로 '파업출정식'이 있는 날이다. 

 

쌍용차 후문에 위치하고 있는 이젠택지회의 파업출정식이 오후 4시에 있는데 평택지역 많은 활동가들이 최대한 집중한다는 날이기도 하다. 

 

금속산업노조로 전환이 된다면 당연히 '파업출정식'은 지역의 모든 금속노동자들이 같은날로 함께 의논하여 결정되었을 것이다. 기업별노조의 한계를 보여주는 완성되지 않은 모습이다.

 

이젠택지회는 유령노조를 깨고 민주노조의 깃발을 올리면서 해고자를 양산하는 등 사측의 탄압도 거세지고 있다고 알고 있다. 금속노동자들의 '단결'과 '연대'가 필요한 시기이다.

 

가장 가까이 있고, 지역에서 가장 큰 쌍용차노조가 금속노조로 전환를 시도하는 과정에 연대의 계급정신과 실천이 변화되고 있음을 확인하는 날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