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참 노동자의 눈

"혁신", 시작이 반이다!

by 수어통역사 박정근 2006. 2. 16.

어제 '혁신토론회'가 노동조합 회의실에서 열렸다.

 

20~30여명의 활동가(간부포함)들이 참여 하였으나, 토론의 주제선정이나 범위, 그리고 시간의 제한까지 많은 문제점이 노출되었다.

 

물론 진행과 발제도 원할하지 못했음을 밝혀둔다. 쌍용차 활동가들의 숙달되지 않은 실력이며 현주소이다.

 

그렇지만 의미와 성과는 크다고 보아야 한다. 노동조합이 주관한 것도 아닌 현장활동가들이 자체적으로 계획하고 스스로 참여하여 논의를 했다는 것에서 무한한 희망을 엿볼 수 있었다. 

 

특히 그동안 '금기사항'과도 같았던 우리들의 치부(?)를 드러내는 것에서 시작되었지만 극복할 수 있는 방안도 함께 논의될 수 있다는 확신이 든다. 활동가 또는 현장조직간의 쌓인 불신의 벽을 넘을 수 있는 계기를 마련했다는 자체평가를 하고 싶다.

 

이제 시작했지만 끝이 보이지 않는 '무한질주'를 한셈이다. 큰 틀에서는 '동의'하지만 구체적인 내용들에 대해서는 '의견이 분분하다'는 것도 확인되었다. 앞으로의 과제가 더 많다는 것을 예고한 것이다. 또 험난할 것이다.

 

그렇지만 혁신주체들의 확고한 '신념'과 '실천'이 담보될 수 있다면 그 열정은 현장 대중들의 의식과 현장의 분위기를 바꿔내고 부분적으로 동의하지 못하거나 관심없는 활동가들도 변화를 받아드리고 노동조합이 바뀔것이라고 나는 굳게 믿는다.

 

어느 동지의 의미있는 말이 생각난다.

"노동운동을 제대로 하기 위해서 먼저 도덕성을 회복시켜야 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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