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참 노동자의 눈

'파업권'을 남용하지 마라!

by 수어통역사 박정근 2006. 7. 14.

8대 집행부의 무사안일은 끝이없어 보인다. 

 

7월 7일 총사퇴 표명이후 진행된 대의원대회와 일련의 진행사항을 보면 구조조정에 대한 대응보다는 8대 집행부의 집행권(?)을 조금이라도 유지하려는 몸부림이 오히려 앞서 보인다.

 

노동조합의 공백기를 최소한으로 줄이기 위해서라도 조기선거 체계는 이미 충분한 공감대가 형성되어 있다.

 

따라서 선거관리위원회를 하루빨리 구성하여야 함에도 선거관리위원 모집을 주,야간으로 나누어 2주일동안 접수를 받겠다는 것은 구조조정 투쟁을 앞두고 위기관리 능력에 헛점을 그대로 보여준다.

 

어제 진행된 보고대회도 조합원들을 동원하고 보여주는 식의 관행에서 조금도 벗어나지 못했으며 준비도 없이 쟁의권을 남발하는 어처구니 없는 전술의 한계를 그대로 노출시켰다.

 

 

금속경기본부장의 연대사도 적절치 못했다. 상급단체 간부인지 아니면 오석규위원장의 꼭두각시인지 구분할 수가 없었다.

 

금속경기(상급단체) 본부장으로서 운동의 원칙과 정도에 맞는 행보보다는 비리로 얼룩진 8대 집행부를 그동안 묵인하고 엄호하는데 급급해왔기 때문이다.

 

금속경기의 위상과 지도력를 원칙적으로 발휘하기 위해서는 비리로 얼룩진 8대 집행부에게 강력한 책임을 묻는 등 지도, 감독하여야 함에도 오석규위원장과의 친분이 앞서면서 공신력을 이미 잃었다.

 

따라서 그동안 침묵하면서 비리로 얼룩진 8대 집행부를 옹호한 책임을 먼저 져야 했다. 지도력과 신뢰를 얻지 못한 상태에서 지지 및 지원은 쌍용차 구조조정 투쟁의 연대가 아닌 비리 집행부를 부활시키려는 추악한 몸짓일 뿐이라고 오해를 받을 수 밖에 없다.

 

 

분명한 것은 비리로 얼룩진 지도부 체계로는 어떠한 투쟁도 할 수 없다. 의지를 내세울뿐 순수성을 잃은 상태에서 추락한 대의명분도 신뢰도 회복시키기 어렵다.

 

8대 집행부는 더 이상 준비없는 파업권을 남용하지 말기를 바란다. 강력한 구조조정 투쟁을 앞두고 노동자의 생존권을 담보로 집행권 유지 및 연장 움직임은 추악할 뿐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