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참 노동자의 눈

'독설'이라도 너무 지나칩니다!

by 수어통역사 박정근 2006. 7. 5.

오늘 산별전환투표와 쟁의행위 찬반투표가 모두 가결되었습니다.

이미 산별노조로 전환된 완성차 노조들의 영향을 많이 받은 것으로 보입니다. 또한 '임시총회공고' 철회로 걸림돌이 없어진 것도 일정부분 영향이 미쳤을 것으로 보입니다.

 

그렇지만 동시총회가 모두 가결되었다고해서 8대 집행부를 조합원들이 신뢰하는 것은 결코 아니라고 봅니다. 버티기로 일관하면서 '총사퇴' 지연과 '임시총회 소집요구' 거부 등 조합원들의 정서를 끝까지 외면해 왔던 집행부가 착각을 해서는 곤란하다는 것입니다.

 

그리고 김재덕조합원이 '대자보'를 통해서 소집권자의 부족한 점을 지적해준 부분에 대해서는 고맙게 생각합니다. 하지만 비판하고자 하는 촛점이 본질을 벗어나 소집권자에 대한 비난의 수위를 넘어 매도하는 방식은 노동조합운동 발전에 전혀 도움이 안됩니다.

 

특히 사실확인도 없이 일방적으로 지적해준 부분에 대해서는 서운하고 못내 아쉽기만 합니다.

김재덕조합원이 오해하고 있거나 몰랐던 사실을 굳이 밝히자면 이렇습니다.

 

첫째, 소집권자가 일방적으로 '임시총회공고'를 철회하였다고 보는 시각은 전혀 맞지 않습니다.

 

그 전날(3일) 저녁에 공투본을 비롯한 불신임투쟁을 주도해왔던 활동가들이 모여 토론을 벌였습니다. 집행부의 '7월 7일 총사퇴 표명'을 수용하자는 의견과 그렇지 않은 의견 등 찬반양론이 있었고, 끝내 단일한 안을 도출하지 못하였습니다.

 

그래서 '소집권자의 결정에 모두 따른다'는 전제하에 소집권자에게 결정권을 위임해 준 것이었고, 소집권자는 결단을 내린 것입니다.

 

둘째, 5대 집행부때 정책기획실장으로 전 유만종위원장님과 함께 일한 것은 사실입니다.

 

그러나 그 사실이 지금의 소집권자의 결정과는 아무런 상관도 없습니다. 그런데 마치 소집권자도 비리에 연루된 것처럼 뉘앙스를 주는 것은 본질을 벗어난 매도에 가깝습니다.

 

분명한 것은 과거에 집행간부 생활을 했었지만 '정도'를 벗어나거나 '비난'을 받을만한 일은 없었다고 자부하며, 한점 부끄럼없기에 지금까지 떳떳하게 '간부들의 특권 및 기득권 폐지'와 '노동조합운동 혁신', 그리고  '검찰수사 확대' 및 '비리세력척결' 을 주장하며 활동하고 있는 것입니다.

 

앞장서서 불신임투쟁을 했지만 '소집권자'라는 자리나 지위에 연연한 적도 없습니다. 소집권자의 지위를 의도적으로 남용했다고 보신다면 얼마든지 비난을 받겠습니다. 민주적인 과정과 절차를 어긴것도 아니고 부끄러운 행동이나 결정을 한 것은 더더욱 아니기에 당당하게 해명을 하는 것입니다.

 

특히 '임시총회공고' 철회 과정에서 '8대 집행부'와는 모종의 타협이나 협의(전화통화도 없었음)가 전혀 없었음을 분명히 밝힙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