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참 노동자의 눈

7월 7일 불신임 총회공고를 철회합니다!

by 수어통역사 박정근 2006. 7. 4.

집행부 총사퇴 결정을 수용하고

7월7일 불신임 총회공고를 철회합니다.

 

임원불신임을 위한 임시총회 소집권자 박정근


집행부의 최종적인 총사퇴 결정과 불신임 총회공고 철회!

비리사태와 관련하여 집행부는 7월 3일 임시대의원대회를 통해 7월 7일부로 총사퇴를 최종 선언하였습니다. 또한 7월7일 임시대의원대회를 통하여 집행부 총사퇴와 아울러 조기선거를 위한 선거공고를 7월 10일 실시할 것을 결정 하였습니다.

 

그동안 현장 조합원들의 즉각적인 총사퇴요구를 수용하지 않고 버티기로 일관하던 집행부가, 비리사태에 대한 일말의 책임감으로 뒤늦게나마 총사퇴를 결정한 것에 대해 조합원이 동의한 총회소집권자로서 조합원의 최소한의 요구가 수용되었다고 판단되어, 7월 7일자로 소집공고 한 2,055명의 조합원을 대표하여 소집한 불신임총회공고의 철회를 결정합니다. 소집권자와 의견과 판단이 다른 동지들께 죄송하다는 말씀 전합니다.


뒤늦은 총사퇴 결정, 끝까지 명분을 챙기려는 집행부의 모습에 실망감은 매우 큽니다.

뇌물수수 혐의로 오석규 위원장 및 7, 8대 노동조합 임원과 집행간부의 구속 상황이 발생하면서 노동조합 집행부는 즉각적인 대국민 사과성명과 아울러 총사퇴 및 비리척결방안에 대한 입장을 발표하는 것이 지극히 당연한 순리였습니다. 하지만 이러한 현장의 요구에 대해 8대 집행부는 끝까지 버티기를 하였습다.

 

오히려 모든 책임을 즉각 사퇴와 사퇴하지 않을시 불신임총회를 소집할 수밖에 없다는 공투위 에게 있는 것처럼 여론을 호도하기 위해 안간힘을 쓰기도 하였습니다.

 

집행부가 비록 7월 7일 임시대의원대회에서 총사퇴를 결정하겠다고 했지만 조기선거실시와 차기 집행부 구성 때까지 8대집행부가 일상노조업무를 하겠다고 하는 것에 대해서도 흔쾌히 동의하기 어려운 것 또한 사실입니다.

 

그러나 불신임 총회 소집권자로서 그리고 불신임투쟁을 주도해왔던 현장 공투위의 8대집행부에 대한 여러가지 우려와 불신에도 불구하고 현장조합원들의 혼란을 조기에 종식하고, 힘 있는 9대 집행부를 세우기 위해 과감하게 7월 7일 불신임총회를 철회하게된 것임을 다시 한 번 말씀드립니다.


집행부가 말장난을 계속한다면 불신임총회보다 더 큰 화를 각오해야 할 것입니다.

저는 누구보다 조합원동지들을 믿습니다. 우리의 생존권이 달려있는 중차대한 문제에 대해 조합원동지들이 그저 바라만보고 있지는 않을 것이라고 확신합니다. 이미 지난 6월23일 조합원동지들은 비리사퇴와 관련한 집행부총사퇴 요구에 물 타기로 일관하던 8대집행부에 대해 임단협 쟁의행위 찬반투표 45% 참여로 사상 초유의 총회투표를 무산시킨 바 있습니다.

 

만약, 집행부가 총사퇴를 가지고 끝까지 물 타기와 버티기를 계속할 경우 이제 불신임 총회가 아니라 전 조합원이 모든 라인을 세우고 노조집행부 축출투쟁에 나설 것임을 경고합니다.


조합원의 힘 모아 7월5일 쟁의행위 찬반투표와 산별전환총회를 압도적으로 성사 시킵시다!

우리는 이미 7월 5일 집행부 주도의 쟁의행위찬반투표와 산별전환투표에 거부하자는 입장을 밝힌 바 있습니다. 그러나 지금 집행부의 총사퇴 입장발표와 불신임총회공고 철회결정의 정신으로 오늘 야간조부터 시작되는 산별전환 총투표에 꼭 참여하여 쌍용자동차 조합원의 힘이 살아있음을 보여 주기를 간곡히 호소 드립니다. 

 

그러나 산별전환투표와 함께 진행되는 쟁의행의찬반투표는 부결되어야 합니다. 노조 일상 업무만을 하기로 한 집행부에게 파업권을 넘겨준 들 무엇에 쓰겠습니까? 불완전환 상황이 우려된다면 선거를 최대한 빨리 질서있게 치루면 됩니다.

 

그리고 산별전환 총투표는 이미 현대자동차, 기아자동차, GM대우자동차가 산별전환 결의를 찬성율 70% 이상으로 결의하였습니다. 우리 쌍용자동차 또한 완성차동지들은 물론 금속노조동지들과 함께 한 배를 타고 투쟁하기 위한 결정에 힘 있게 결합합시다.

 

상하이 자본의 쌍용자동차 죽이기와 구조조정을 앞두고 있는 쌍용자동차의 현실은 산별노조로 하루빨리 전환하여 이제 13만이 된 금속노동자와 함께 투쟁할 준비를 해야 합니다.

 

비록 집행부가 싫고 밉지만 또 신뢰가 가지 않는다고 해도 오늘 야간과 내일 투표에서 압도적인 가결로 산별전환총회 꼭 성사시킵시다. 이것이야말로 전체 노동자와 함께하는 쌍용자동차노동자의 마지막 자존심이라는 것을 똑똑히 보여줍시다. 모두가 다 전환했습니다. 물러설 퇴로 없는 산별전환 총투표, 꼭, 찬성에 한 표를 호소 드립니다!

 

비리척결과 민주노조 승리를 위하여 끝까지 매진하겠습니다. 감사합니다.


2006년 7월 4일

임원불신임을 위한 임시총회 소집권자 박정근