쌍용자동차노동조합에서 '세액공제'사업이 진행중이다. 아니 엄밀히 말하면 노동조합에서 하는 일이 아니라 민주노동당 쌍차분회 차원에서 하고 9대 집행부에서는 정치선전실에서 지원하고 있을뿐 주체적이고 조직적인 활동은 못하고 있다.
직장에 다니고 있는 노동자들은 1년에 한번 연말정산을 하게된다. 정치자금 기부금을 납부하게 되면 '세액공제'와 '소득공제'를 동시에 받게된다.
즉 10만원까지 세금을 면제받는 '세액공제'와 정치자금 기부금의 10%를 소득공제 받는 '소득공제'의 혜택을 동시에 받게되어 총 11만원을 돌려받는 것이다. 금전적으로 보더라도 손해를 보는 것이 없이 1만원을 혜택보는 것이다.
이번주 화요일부터 중식시간에 식당을 돌아다니면서 선전전과 서명을 받고 있는데 많은 노동자들이 회피(?)하거나 관망하는 모습을 쉽게 볼 수 있다. 그 이유을 살펴보자.
첫째, 홍보부족으로 잘 모르는 노동자들이 많다는 것이다. 쌍용차에만 민주노동당 당원이 200여명이 넘지만 당원들조차 잘 모르는 경우가 많다. 그래서 주위 동료들에게도 적극적인 홍보를 못하는 것이다.
둘째, 노동조합의 적극적인 참여가 부족하다는 것이다. 쌍용차노동조합의 조직적인 집중성은 발휘되지 못하는 반면 기아차노동조합은 공식선전물을 통해서 적극적으로 알리고 대부분의 간부들이 직접 서명을 받는 등 동종사중에서도 가장 모범적이다.
그 결과 작년말과 올해 3월에 약 8,000여명이 넘는 비당원 노동자들이 '세액공제'사업에 동참했다.
이것은 노동자들을 가장 잘 대변하고 있는 민주노동당을 통해서 정치도 후원하고 세금도 면제받고 소득공제도 받는 등 의식적이고 조직적인 측면뿐만 아니라 실리적인 측면도 크게 작용한 것으로 보인다.
셋째, 민주노동당에 대한 인식이 아직도 부족하다는 것이다. 노동조합 간부 명찰 달고 다니면서도 선거때만 되면 한나라당과 열린우리당을 지지하는 것을 쉽게 볼 수 있듯이 정치적으로는 노동자의 자존심과 정체성에 대한 확신이 부족한 측면이 있다는 것이다.
열린우리당과 한나라당은 내일까지 비정규 악법 등 노동자들의 권리를 축소시키려는 노사관계로드맵을 통과시키려 한다. 노동자들의 권리향상을 위해서 '투쟁'을 외치고 실천하면서도 정작 정치적으로는 보수양당에 줄을 대려거나 벗어나지 못하는 모습이 여전하다는 것이다.
좋든 싫든 대공장 노동자들은 많은 세금을 원천징수 당하고 있다. 노동자들이 낸 세금중에는 정당 보조금으로 예산이 편성되어 정당에 지원된다.
정당 예산은 국회의원의 의석수에 따라 국고보조금이 지급되는데 민주노동당은 9명의 의석이기에 대단히 적다. 상대적으로 열린우리당과 한나라당은 노동자들의 의사와 상관없이 국회의원이 많다는 이유만으로 엄청난 정치자금을 합법적으로 사용하고 있는 것이다.
어디 이뿐인가! 보수양당이 기업들한테 받는 정치자금은 들어나지 않아서 그렇지 상상을 초월한다. 정치 자금을 투명하게 관리하고 정치를 깨끗이 하기 위해서라도 노동자들의 정치후원금은 한국사회을 변화시키는데 큰 밑거름이 될것이라고 확신한다.
민주노동당은 기업들로부터 정치자금을 거부한다. 그 대신 우리사회의 대다수를 차지하고 있는 땀흘려 일하는 사람들한테 손을 벌리는 것이다. 이것이 정치하는 이유이고 상식이라고 보기 때문이다.
이글을 읽고 있는 모든 노동자들에게 간곡히 부탁드린다. 한나라당과 열린우리당을 지지하지 않는 모든 노동자들은 '세액공제'사업에 적극적인 동참을 바란다.
그리고 주위 동료들에게도 적극적으로 알려 노동자들을 비롯한 서민들의 희망인 '일하는 사람들의 희망' 민주노동당을 확실하게 지원하여 돈 많은 사람들만 대접받고 좋아하는 썩어빠진 한국사회를 바꿔나가는데 적극 동참하자.
(참고 1)
'정치자금기부금'에 대한 홍보는 중앙선거관리위원회에서도 활발히 진행되고 있다. (중앙선거관리위원회
"<정치후원금으로 얻을 수 있는 일석 삼조의 혜택!!!> 하나, 우리정치의 힘을 실어줄 수 있어 좋고 둘, 정치후원금 10만원을 기부하면 11만원 돌려받아 좋고 셋, 행운도 얻을 수 있어 더욱 좋습니다." 라고 하면서 이벤트도 하고 있는 것을 확인할 수 있다.
(참고 2)
세액공제 모금 1위 기아차노조 |
민주노총, 세액공제 후원금 모금액 1~2차 총 25억3천만원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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