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수어통역사의 길

KBS 방송국으로 출근한 날

by 수어통역사 박정근 2006. 12. 15.

2006.12.15(금)

 

오늘은 KBS 방송국으로 출근했다.

 

지방 방송국에서 통역은 몇번 해보았지만 KBS 공영방송국에서 수화통역을 경험하기는 이번이 처음이다. 회사를 다니는 나로서는 방송통역이 어울리지 못한 측면이 있다. 특히 평일에 매주 촬영하는 프로그램은 더욱 곤란하다.

 

그러나 오늘은 '사랑의가족' 수화통역을 맡았던 정택진 선생님이 개인사정이 생겨 '대타'로 나서게 된 것이다. 외모에 별 신경을 쓰지 않고 살아왔지만 공영방송인 만큼 머리 손질도 하고 염색도 하는 등 방송준비를 나름대로 했다.

 

평일이라 휴가도 냈다. 다음주 금요일에도 통역봉사를 나가야 되기 때문에 12월 들어와서는 매주 금요일마다 휴가를 내고 있는 셈이다.

 

오전에 2일치 촬영을 하는데 많은 긴장탓에 땀도 많이 흘렸다. 카메라 앞에서 많은 조명 켜 놓고 수화통역을 할려니 어색하였고 분위기에 적응하느라고 오전내내 고생도 하고 실수도 많이 했다.

 

오후에도 2일치 방영분을 촬영했는데 오전보다는 수월하게 촬영을 마칠 수 있었다. 이렇게 KBS2 '사랑의가족' 일주일 방영분을 하루에 모두 녹화를 한 것이다.

 

강원래,윤지영 아나운서가 진행하는 '사랑의가족' 녹화분은 12/18(월)~ 12/21(목)까지

오후 4:00~4:30시까지 하루에 30분씩 방영될 예정이다. '사랑의 가족' 홈페이지에서 인터넷를 통해서도 833회~ 836회까지 볼 수 있다.

 

'사랑의 가족'은 현 사회에서 장애인들이 겪게되는 여러 가지 현실적인 문제들을 다루는 공중파 유일의 장애인 전문 프로그램이다.

 

그리고 장애인을 동정하고 미화하는 시각이 아닌, 장애인이 주체적으로 참여하고 장애인들이 겪게 되는 현실적인 문제들에 초점을 맞추고 장애인에 대한 올바른 인식을 전달하고 아울러 장애인과 비장애인이 사회속에서 화합하여 살아가는 사회를 그리고자 편성되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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